[채훈]대전엑스포기념관 재창조에 부쳐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채훈]대전엑스포기념관 재창조에 부쳐

[시론]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 승인 2014-04-16 13:57
  • 신문게재 2014-04-17 17면
  •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엑스포재창조가 시작되었고, 그 첫 사업으로 지난 3월 25일 대전엑스포기념관이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개관식을 가졌다.

1층은 대전엑스포93을 주제로 구성한 기념공간이고 2층은 세계엑스포기념품박물관으로 세계 최초 엑스포인 1851년 영국 런던 수정궁 박람회로부터 2012년 세계여수박람회까지 약 160년간의 진귀한 엑스포기념품 30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있다.

1층 대전엑스포기념관에 오면 우리나라가 '조선'이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참가했던 1893년 시카고 엑스포에 선보였던 도자기, 부채, 총포 등이 대전엑스포에서 재전시되었던 내용을 볼 수 있고, 88서울올림픽이후 개도국에서는 처음으로 93대전세계박람회 개최를 기획하고, 국제박람회기구인 BIE의 공인을 받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을 생생한 영상자료로 한눈에 접할 수 있다.

2층 세계엑스포기념품박물관에 올라서면 근대 최초의 엑스포인 1851년 런던 수정궁 모형 및 당시 엑스포기념품이 정면에서 맞이하고 있고, 세계최초의 목재 전기 진공청소기, 에디슨이 출품하여 대상을 받은 축음기, 1878년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 1931년 파리엑스포 당시 기념품인 명품 까르티에 접시, 그리고 7살짜리 빌 게이츠가 1962년 시에틀 엑스포장에서 감명받아 과학자의 길을 걷게 한 로비 로봇 등 약 3000여점의 진귀한 세계엑스포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다.

엑스포기념관 개관을 시작으로 엑스포재창조의 한 축인 엑스포기념공간은 앞으로 대전의 새로운 대표 얼굴이 되기 위한 첫 발을 디디게 되었다.

엑스포기념공간은 국립중앙과학관이나 대전과학교육연구원 등 대전에 소재한 많은 과학교육관련시설들과 차별화를 강화하는 한편, 대전을 대표하는 과학관광시설로서 시티투어나 대전관광 필수코스로 포함되도록 특화된 컨셉트로 구성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민과학교육의 장'이라는 당초 엑스포과학공원 설립목적을 계승 보존하는 한편, 대전엑스포의 의미와 성과를 영원히 기념하는 특화된 공간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과학교육적 효과를 위해 유명과학자 동상이나 과학조형물들을 집중적으로 조성하여 과학적 경관을 연출하거나 역대엑스포 상징탑 모형이나 캐릭터들을 전시하여 세계엑스포 공원으로 만들어나가는 구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엑스포를 비롯한 역대 세계엑스포의 정신과 의미가 면면히 이어질 수 있도록 기념관을 비롯한 기념구역 시설들을 계속 업그레이드하여 앞으로 자라나는 세대, 후손들에게 역대 엑스포의 정신과 의미를 배우고 실현해나가는 살아있는 명품교육의 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런 명품공간이 탄생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이 재원은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에 따른 토지임대료의 일부가 상당부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대전이 갖는 도시의 특성상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은 MICE산업과 관광에서 찾아야 한다. 세계 어느 나라나 지자체 치고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곳은 없다.

대전마케팅공사는 바로 이러한 대전의 미래 먹거리를 진흥하는 공기업이다. 이런 점에서도 사이언스 콤플렉스의 성공적인 조성을 통한 관광자원에 집중적인 투자노력은 대전 미래산업의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성공적인 조성의 관건은 말할 것도 없이 민간자본 유치가 제대로 이루어지느냐에 달려있다. 민간투자자의 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대전에 가야만 즐길 수 있는 과학, 문화, 지식, 쇼핑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인 '사이언스 콤플렉스', 그리고 역대 엑스포의 정신이 살아있는 과학교육의 메카 '엑스포기념공간',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면 엑스포과학공원 지역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과학교육의 중심, 과학도시 대전의 대표 얼굴로서의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