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웬마우쩐 이파 |
베트남의 호치민에도 성웅 이순신 축제날과 비슷한 시기인 4월 30일 전승기념일을 기념해 대대적인 축제가 열린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베트남의 남부도시 호치민을 경제도시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호치민이란 도시명에는 깊은 뜻이 있다. 저를 비롯한 자국민들은 호치민이라는 이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호치민은 베트남 독립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독립운동가의 이름이다.
1975년 4월 30일은 베트남전쟁에서 베트남이 연합군을 상대로 승리한 날이다. 그래서 매년 4월 30일은 전승기념일로 지정하고 축제를 연다. 베트남전 승리 후 1년 뒤 1976년 7월 2일 베트남정부는 기존에 사이공이라는 도시명을 호치민이라고 변경했다. 호치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다. 전승기념일이 되면 베트남에서는 불꽃놀이도 하고 군인들의 퍼레이드도 쉴새없이 열린다. 한국의 광복절과도 비슷하지만, 아산에 살고 있는 나는 성웅으로 불려지는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고 싶다.
비록 한국에 살고 있어 오는 30일 열리는 베트남 축제는 볼 수 없지만, 이순신축제를 관람하며 아쉬움을 달랠까 한다. 궁금한 부분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알아 볼 것이다. 베트남 독립의 날이 다가올 수록 여러 사람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아산=응웬마우쩐 이파 다문화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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