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부 쯔엉티미프엉씨(30)가 한국에 온지 1년 만에 결혼식을 갖고 정식으로 새댁이란 호칭을 얻게 됐다. 지난달 31일 아산시 해피루키 웨딩홀에서 조삼혁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의 주례로 열린 결혼식에는 7명의 이주여성들이 축가를 불러 조용하면서도 성대한 결혼식이 연출됐다.
한 명의 딸을 낳고 결혼식을 올린 쯔엉티미프엉씨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아무도 몰라 외롭기만 했는데,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베트남 친구뿐만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많이 사귀다 보니 지금은 고국에 있을때와 같이 행복하다”고 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양가의 친척들 뿐만아니라 신부와 한국어수업을 들은 동기들도 대거 참여해 결혼식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축제의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조삼혁 센터장은 주례사를 통해 “똑똑한 엄마가 되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신랑과 신부의 문화 차이로 겪게되는 어려운 점을 슬기롭게 헤처나가고, 신부가 외롭지 않게 신랑이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쯔엉티미프엉씨는 한국어 교실 프로그램을 이수했으며, 삼성봉사단 활동을 통해 친정엄마도 초청한적이 있는 효녀다.
아산=응웬티꾸엔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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