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으로 한달에 두 번 일요일날 열리는 오카리나 음악교실(강사 김수미)에는 기본 악보도 잘 모르는 중국 결혼이주여성들이 소박한 꿈을 꾸며 자조모임으로 오카리나 음악교실을 만들었다. 그동안 자신들과는 상관없이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음악의 세계에 중국 결혼여성들이 한발 들여 놓은 것이다. 서툴지만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어서 행복해 하고 있다.
이들은 음표, 박자, 악상기호부터 운지법 까지 모든 것을 처음 접했지만 강사의 지도 아래 진지하게 하나하나 손가락을 옮겨가며 운지법을 익혀나가고, 스스로 감동하면서 조금씩 자신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김지희 사회복지사(36)는 “그동안 대부분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에 와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어 아쉬웠는데 오카리나의 작은 악기에 빠지면서 작은 희망을 찾은 것”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한편 결혼이주여성들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낼때까지 연습을 해 추후 어르신요양원, 장애인복지관 등을 찾아 자신들의 행복을 나누어주겠다고 전했다.
아산=김려화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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