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콤플렉스 민자공모]토지사용료 당락 가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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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콤플렉스 민자공모]토지사용료 당락 가를듯

연 최소 63억… 1000점 만점 항목중 배점 가장 커 신세계·현대 '2파전' 압축 가능성… 200억 이상 제안사업도 적극 검토

  • 승인 2014-04-13 16:43
  • 신문게재 2014-04-14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엑스포재창조사업중 한 축이 될 사이언스 콤플렉스 민자유치 공모가 시작된 가운데 토지사용료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1000점 만점으로 진행되는 평가 항목중 최소 연간 63억원부터 시작하는 토지사용료 배점이 커 많은 금액을 써내는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유통 대기업들의 관심이 높아 경쟁이 치열할 경우 토지사용료는 연간 100억원 이상 웃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엑스포과학공원 교통문화센터 1층 회의장에서 개최된 대전엑스포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민자유지사업 설명회에는 수십곳의 업체가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신세계, 롯데, 현대, 한화 등 유통 대기업들은 물론 계룡건설과 금성백조 등 지역 건설업체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모지침서에는 대전지역 업체 합산 시공참여 비율을 30% 이상 공동도급하도록 한데다 지역 소상공인 대책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신세계와 현대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화의 경우 지역에서 갤러리아 타임월드가 인지도나 매출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신규 사업 추진은 쉽지 않아 향후 전개될 유통전쟁에 대비, 정보 수집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엑스포과학공원에 롯데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려다 물거품 된 롯데는 홈쇼핑 사업과 관련해 주요 간부들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어 사업 참가를 단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신세계와 현대는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유통 명가답게 대전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사업 역시 2파전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

또 시가 사이언스센터 상층부에 전망타워나 대관람차 등 랜드마크 시설로 건립하기 위한 200억원 이상의 제안사업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 분위기다.

공모지침서에는 '대전시 제3차 대규모점포관리 5개년 계획을 준수하여야 하고 토지사용료 최저 금액은 대전마케팅공사 재산관리내규에 따라 토지가격의 4% 이상인 63억원'으로 명시돼 있다.

오는 7월 2일까지 제출하는 사업계획서 평가는 1000점 만점으로 진행되며 이 중 토지사용료 배점이 다른 항목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로서는 여러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많은 만큼 재무지표 등 기본적인 항목의 평가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토지사용료에 대한 경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시 관계자는 “다른 항목에 비해 토지사용료 비중이 커 이를 높게 써내는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토지사용료는 연간 80억원에 달하는 대전마케팅공사의 운영 적자 보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언스 콤플렉스 공모대상은 기술거래소나 과학도서관, 테크숍, 창업지원센터 등 공익목적 시설이 입주하는 사이언스센터와 과학체험·문화관람시설·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서는 사이언스몰로 엑스포재창조사업 면적의 8%(4만7448㎡)에 달한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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