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보단 외연' KAIST 문어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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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보단 외연' KAIST 문어발 확장

캠퍼스 4곳에 국회 최고위 과정까지… 연구대학 설립 취지 어긋나

  • 승인 2014-04-09 18:17
  • 신문게재 2014-04-10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이공계 특수대학원으로 발족된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강성모)가 문어발 확장에 올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AIST는 지난 3일부터 세종시 국립세종도서관 3층을 교육장소로 활용, 공무원 4급 이상 과 산업계 인사를 대상으로 '국가 미래전략 고위과정'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관련기사 6면

앞서 KAIST는 지난해 5월 국회의원과 국회 고위직 공무원 대상으로 '최고위 미래전략과정'을 개설, 외연을 국회까지 확장한 상태다.

KAIST는 대전 2개 지역(궁동·문지동)캠퍼스를 비롯해 서울 2개 지역(홍릉·도곡) 캠퍼스를 운영중이다.

KAIST는 지난 2009년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를 통합해 궁동 캠퍼스에서 문지캠퍼스까지 확대했다. 서울 홍릉 캠퍼스는 경영공학부, 금융전문대학원,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녹색성장대학원 등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 도곡캠퍼스는 특수대학원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KAIST는 지난 2009년 부산에 위치한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부설기관으로 설치, 운영 중이다.

결국, KAIST는 대전과 서울 각각 2개씩 지역 캠퍼스를 비롯해,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 국회(최고위 미래전략 과정), 세종시(국가미래전략 고위과정) 등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또 세종시에도 캠퍼스 입주를 추진중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이공계 연구 중심 대학으로 설립된 KAIST가 국회나 고위 관료 대상 최고위 과정까지 개설하는 것은 설립취지에 어긋난 처사가 아닌가 싶다”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KAIST가 외연 확장보다는 내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우선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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