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음식물쓰레기통 '흉물'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도로 위 음식물쓰레기통 '흉물'

대전도시公, 중간수거용기 3778개 곳곳 방치 차량·자전거 통행 안전위협… 도심미관도 해쳐

  • 승인 2014-04-09 18:17
  • 신문게재 2014-04-10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지역 도로 곳곳에 비치된 음식물쓰레기 중간수거용기가 차량 및 자전거 통행 안전을 위협하는 동시에 도심속 흉물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관리기관인 대전도시공사는 현재로서는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9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도로상에는 308개소 3778개의 음식물쓰레기 중간수거용기가 놓여있다. 중간수거용기는 아파트단지와 달리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이 작업하기 어려운 주택가에서 삼륜차를 이용,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임시 보관하는 기능을 한다.

이후 새벽 시간대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이 한꺼번에 중간수거용기에 집하된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간다. 그렇다 보니 도시공사는 수거작업이 수월하도록 도로측면에 음식물쓰레기 중간수거용기를 비치해놓고 있다. 중간수거용기가 도로위에 놓여있다보니 차량 통행을 막기 일쑤다.

▲ 9일 대전유성생명과학고 앞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에 음식물쓰레기 중간수거용기가 비치돼 있어 자전거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9일 대전유성생명과학고 앞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에 음식물쓰레기 중간수거용기가 비치돼 있어 자전거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유성구 구암역 인근 왕복 4차선 도로의 1개 차선은 30여 개에 달하는 중간수거용기 때문에 아예 1개 차선은 기능을 상실했다. 여기에 음식물 수거용기 앞뒤로 대형차량까지 불법주차해 교통정체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도안 신도시 유성생명과학고 인근 대로의 자전거전용도로에도 30여 개의 중간수거용기를 비치, 이곳을 통과하는 자전거 이용자가 애를 먹고 있다.

교통정체와 도심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음에도 관리기관은 현재 상태를 개선할 경우, 작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황당한 주장이다. 도시공사측은 중간수거용기를 인도나 다른 지역에 비치할 경우, 지역민들의 민원이 불보듯 뻔하기에 이처럼 도로위에 비치해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낮 시간대 사용하지 않는 중간수거용기를 거둬가면 인건비 부담 등 비효율적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대전시가 원활한 교통소통대책을 내놓고 있다지만 버젓히 1개 차선을 차지하면서 흉물화되고 있는 음식물 중간수거용기에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위에 비치된 중간수거용기는 전반적으로 파악을 해서 조치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중간수거용기를 놓을 만한 적당한 곳이 없어 대안찾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형 라이즈' 13개대학 643억 투입 83개 과제별 사업 수행
  2. 대선정국 도심단절 철도 도로 입체화 관철시급
  3. 이재명,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세 번째 대권 도전 성공할까
  4. 대전 기간제 교사 5년간 400여명 늘었다… 정교사는 감소세
  5. [홍석환의 3분 경영] 잃어버린 나
  1. '충청의 아들' 김동연 경선완주…'포스트 이재명' 입지 굳히나
  2.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경선압승 본선직행
  3. 급식 갈등 대전교육청, 조리원 배치기준 완화로 근본적 문제 해결 나선다
  4. [편집국에서]거짓말에 무게가 있을까?
  5. 6·3 조기대선 양당 경선 종반전으로… 충청 대선 시계 빨라진다

헤드라인 뉴스


국힘 안철수·한동훈 "이재명, 개헌없이 行首 완성?" 날세워

국힘 안철수·한동훈 "이재명, 개헌없이 行首 완성?" 날세워

국민의힘 안철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나란히 충청을 찾아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 후보가 충청 핵심 현안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 반드시 필요한 개헌을 언급하지 않는다며 비판, 날을 세운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대전·충청·세종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은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AI·반도체·바이오산업 육성, 수도권·세종·대전 GTX 연계 등 "충청을 미래 성장 엔진으로 키우겠다"는 안 후보의 구상을..

5월 충북 1448세대 분양… 대전·세종·충남 분양 없어
5월 충북 1448세대 분양… 대전·세종·충남 분양 없어

충청권 내 5월 아파트 분양은 1400여 세대 규모로 모두 충북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은 분 물량이 없어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22개 단지 1만 7176세대(일반분양 1만 1065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일 실적과 비교해 7% 줄어든 물량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1만1697세대, 지방 5479세대가 공급된다. 전국적으로 보면 수도권은 ▲경기 6603세대 ▲서울 4333세대 ▲인천 761세대가 예정돼 있고, 지방은 ▲부산..

예산 급감·정부 무관심 ‘도심융합특구’, 정치권이 불씨 살린다
예산 급감·정부 무관심 ‘도심융합특구’, 정치권이 불씨 살린다

정부가 지역소멸 해결을 위해 추진한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이 방치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씨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구체화 되고 있다. 도심융합특구 사업을 추진 중인 5대 광역시의 국회의원들은 포럼을 만들어 공동대응에 나서고, 사업에 필요한 원활한 재원 확보를 위한 법률 개정안도 발의됐다. 우선 국회 도심융합특구발전포럼(포럼)은 4월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민간, 학계 등이 모여 도심융합특구 추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진다. 도심융합특구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모델 삼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당원 만난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대전 당원 만난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 향토기업과 함께 대선 홍보…선거 김 출시 향토기업과 함께 대선 홍보…선거 김 출시

  • 유심 교체의 긴 줄 유심 교체의 긴 줄

  • 내가 만든 모형항공기 하늘로 슝~ 내가 만든 모형항공기 하늘로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