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날,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가 이대준은 경찰서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는다. 소매치기를 하다가 걸린 아버지를 데려가라는 전화다. 오래전에 헤어진 아버지를 집으로 데려온 그는 자신이 만든 방에 아버지를 가둔다. 그리고는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어 나가기 시작하는데….
이번 작품은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몇 안되는 희곡작가 중 하나인 정미진 작가의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정 작가는 2003년 '알레스카 교도소'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았고, 2004년 '항아리의 꿈'으로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정 작가는 부조리한 현실과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극적 구성을 통해 보여주며 감각적인 대사를 다루는 솜씨가 빼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무시어터 대표인 정우순과 나무시어터 공연교육팀장인 남명옥 배우가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뱃놀이 가잔다 1', '지상 최고의 만찬', '뱃놀이 가잔다 2', '곰팡이', '다함께 차차차' 등을 연출했고 남 배우는 '아일랜드', '잘자요 엄마', '평강과 온달의 사랑, 그리고 환생', '바보누나' 등과 창작무용 '청춘극장'을 연출한 바 있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학생 2만원. 성인 3만원. 문의 070-8778-8606.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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