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이날 김재홍 제1차관, 하성용 (사)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 원장 및 항공 업계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우연의 무인항공기 동향, 업계의 애로ㆍ건의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국내 항공산업은 지난해 12월 11억불 규모의 T-50 이라크 수출 및 올해 3월 4.2억불 규모의 필리핀 수출 계약 등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고, 향후 3년간 세계 주요 민항기 제조업체로부터 115억불 규모의 물량수주가 예상된다.
산업부는 국내 항공업계의 수주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관계기관 특별팀(TF)을 통해 5개 우선 지원정책을 선정ㆍ추진키로 했다.
우선 금융분야에서는 무역보험공사의 수출기반보험 지원으로 대형물량 수주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원활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항공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금융상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대형물량 수주와 연계되는 유망 항공부품ㆍ기술 개발, T-50 등 군용기 수출에 필요한 신규 개발, 민ㆍ군 공통 핵심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방안에 공감하고, 항공산업 특화 금융지원제도를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세계 주요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시장의 단가인하, 적기납품 압력으로 아웃소싱 확대, 협력업체 재편 중으로, 국내 기업에는 사업참여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차관은 “항공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방안을 조속히 시행하고, 업계에서 건의한 사항도 검토해 정부가 지원하겠다”면서 “무인항공기는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항공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분야로, 산업부가 15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틸트로터(수직이착륙의 일종) 무인항공기를 포함해 미래 항공기 기술개발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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