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재개·SKT 정지…공수교대 이통시장 '더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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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재개·SKT 정지…공수교대 이통시장 '더딘 봄'

공격적 영업 불구 소비자 반응 미지근

  • 승인 2014-04-06 16:09
  • 신문게재 2014-04-07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영업정지 징계를 받은 이동통신사들의 공수교대가 이뤄진다. 미래창조과학부의 1차 영업정지기간이 종료되면서 LG유플러스가 5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고, 단독 영업을 해오던 SK텔레콤은 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45일간의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단독으로 영업이 재개된 LG유플러스는 전국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다. 영업정지 기간동안 번호 이동건수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단독으로 영업을 하게된 LG유플러스의 고객 유치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국내 최초로 음성(무선)과 데이터를 모두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5로 출시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일부터 갤럭시S5를 구매하면 갤럭시 기어 핏이나 갤럭시 기어2 네오 할인권을 제공하고 전국 주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보디용품, 섬유유연제, 화장지세트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공격적인 영업에도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이 재개되는 5월이후에서나 휴대폰 번호 이동을 계획하고 있어 이 같은 대대적인 영업에도 실제로 움직일 소비자는 많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영업정지 이후인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전체 번호이동건수는 하루 평균 1만3280건으로 올들어 지난달 12일까지의 하루평균 6만1295건에 비해 5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금 할인에도 상당수 소비자들이 번호 이동을 꺼려하고 있어 이동통신 시장은 말그래로 빙하기”라며 “보조금 체계를 혁신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스팟성 보조금 혜택을 기대하는 소비자들로 상당기간 이동통신시장이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영업을 재개한 LG유플러스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나머지 22일간의 사업정지가 들어간다. KT는 오는 27일부터 단독으로 영업을 재개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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