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한지붕 두가족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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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한지붕 두가족 신세?

'스타트 업' 공간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역할ㆍ주체모호… 구성원 “유명무실” 우려

  • 승인 2014-04-03 18:51
  • 신문게재 2014-04-04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KAIST 자체 창업 프로그램인 '스타트 업 카이스트'가 한지붕 두가족으로 전락, 역할과 운영 주체 등이 모호하다는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는 지난달 26일 전국 지역 최초로 KAIST 교육지원동 3층에 규모로 문을 열었다. 대전센터는 KAIST 부설기관으로 돼 있지만 미래부와 협의해 별도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될 방침이다.

또 지역 혁신 주체들의 컨트롤타워로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각 지원기관 간 협업과 네트워킹 역할을 한다. 특히 지역에서 선정된 무선통신융합, 로봇자동화 등 5대 전략산업 분야를 육성한다.

그러나 KAIST는 앞서 지난해 11월 21일 이 공간을 '스타트업 카이스트 킥오프(Startup KAIST Kick off)'행사를 갖고 KAIST 구성원들의 창업을 돕는 공간으로 꾸몄다.



'스타트업 카이스트'는 창업과 기업가정신 문화를 학내에 조성하고 기술사업화를 원하는 실험실과 학생들의 창업을 전 주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원스톱 창업 지원 플랫폼'으로 예비 창업자들의 소통과 창업정보 교류를 위해 예산 8억원을 투입해 구축됐다.

오는 7일에는 '스타트업 카이스트'의 본격적인 프로그램 가동식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결국, 같은 공간에 운영 주체가 다른 조직이 공존하는 셈이다.

KAIST 한 구성원은 “스타트업 카이스트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상황에서 갑자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같은 공간에서 개소하다보니 운영주체와 사업 등이 모호한 상태”라며 “결국 KAIST가 창조경제혁신센터 수행기관과 학내 구성원들의 창업지원 역할 놓고 어느 곳에 더 비중을 둔 것인가를 고민을 해야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측은 “스타트 업 카이스트가 현재 공간에서 먼저 시행돼 자리잡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본다면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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