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수지' 제조기술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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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수지' 제조기술 국산화 성공

박인준·이수복 박사팀 상용화 눈앞… 태양·이차전지·정수 등 활용

  • 승인 2014-04-03 18:02
  • 신문게재 2014-04-04 7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박인준 박사
▲ 박인준 박사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이 국내 최초 불소수지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3일 한국화학연구원 박인준<사진>·이수복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태양전지, 이차전지, 깨끗한 물 제조 등에 필수적인 불소고분자를 제조하기 위한 'VDF(불소수지를 구성하는 단위물질) 단량체 제조 공정'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번 개발은 독자적인 친환경 화학기술을 기반으로 원천기술개발부터 생산기술공정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연속 실증공정개발까지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불소고분자는 날씨 등 기후변화에 잘견디고 강유전성이 뛰어난 데다 굴절율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태양전지, 이차전지, 정수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화학연은 시운전 결과 열분해 반응 전환율은 99.5%로 불순물이 거의 생성되지 않아 원가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했다. 화학연에 따르면 VDF 중합체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이며 국내 연간 수입액은 약 1000억원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연은 이번 기술을 토대로 동일 규모의 중합체 제조기술을 개발해 시제품 검증을 거쳐 참여기업에 기술이전하고 2015년 4월부터 국내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인준 그룹장은 “이번 성과는 산학연의 장점을 연계한 융합연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요맞춤형 지원으로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선진국에 의존하는 핵심소재를 국산화할 수 있는 여건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재현 원장은 “미국, 일본, 독일 등 극히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어 기술수입도 불가능하며 전체 불소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천성이 강한 어려운 기술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가 불소산업 분야의 기술 종속국에서 최정상급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원천사업의 지원으로 총사업비 총 20억원을 투자해 화학연과 니카코리아, 애경화학의 연구진이 파일럿 공정을 건설하고 실제 가동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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