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硏 대규모 인사 '설왕설래'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기계硏 대규모 인사 '설왕설래'

임용택 원장 취임후 첫 단행… 일각선 “지인중심 구성” 우려도

  • 승인 2014-04-01 18:18
  • 신문게재 2014-04-02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올해 교수출신으로 임명된 대덕특구 출연연구기관장이 취임 이후 단행한 인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한국기계연구원은 1일 연구부원장, 경영부원장(경영기획본부장 겸임), 경영관리본부장, 감사부장 등 부원장 2명과 본부장·부장급 각각 1명씩, 실장급 11명, 과장급 1명 등 모두 1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KAIST 교수 출신인 임용택 원장이 지난 2월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홍배 경영관리본부장과 김창주 대외협력실장 발탁이 파격적이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본부장은 내년 정년을 앞둔 상태로 이상천 전 원장 시절 당시의 보직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반면, 최태인 전 원장 재직기간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임계현 전 본부장은 대구융합기술센터 행정기술지원실장으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보직 경력이 없던 김 실장의 발탁은 임 원장이 기계연의 국제협력를 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김 실장은 16년 가량 해외거주 경력으로 외국어가 능통한다고 알려졌다.

한양대 교수 출신인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지난 1월 27일 취임한 후 10여일만인 2월 5일과 6일 첫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임명된 보직자는 김학노 전략사업부원장과 김흥회 연구개발부원장, 김현중 원자력정책 개발본부장이다. 이후 2월 18일자로 이동욱 연구지원부장도 임명된다.

그러나 김학노 부원장은 김 원장과 청주고 선후배사이다. 김흥회 부원장과 김본부장, 이 연구지원부장 등 3명은 모두 김 원장 전 직장인 한양대 출신이다. 특히 이 연구지원부장은 김 원장과 사제지간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내부 일각에서는 외부출신인 김 원장이 내부 조직을 잘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취임하자마자 지인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덕특구 출연연 한 관계자는 “교수출신을 비롯한 외부 인사들이 기관장으로 입성한 후 단행하는 인사는 대부분 사적인 관계로 치우지는 경향이 있다”며 “조직쇄신이라는 명분도 내세우지만 결국 조직자체가 와해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