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돈가의 대표메뉴 흑돼지생구이 |
대전 만년동에 위치한 ‘흑돈가’는 대전에서 유일하게 제주산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2012년에 문을 연 ‘흑돈가 대전직영점’은 주말과 휴일이면 ‘흑돼지’를 맛보기 위한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흑돈가’ 대전직영점 임연숙 대표는 “제주도 여행에서 ‘흑돼지’의 맛에 매료되신 분들은 반드시 우리 집을 찾게 돼있다”며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흑돈’의 맛은 그 어떤 고기류도 따라 올 수 없다”고 자랑했다.
▲ 흑돼지생구이 한상 |
흑돼지는 국내산 돼지고기 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매년 300만두 이상 사육되는 한우와 육우에 비해 7만두 정도만 생산되기 때문에 한우 이상으로 명품 대접을 받는다. 계절에 따라 온도 변화가 심한 내륙에 비해 연간 16°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제주의 기후가 ‘흑돈’의 고기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 흑돈가에선 신안 천일염으로 흑돼지 밑간을 한다. |
흑돈가의 대표 메뉴인 ‘흑돼지생구이’는 오겹살과 목살, 껍데기가 함께 나온다. 두툼하게 썰어 나온 고기에 앞뒤로 칼집을 내서 손님상에 올리는데 숯불향이 고기 속까지 스며들기 위함이라고 한다. 표면에 촘촘하게 솟은 검은 털은 일반 돈육이 아닌 ‘흑돈’임을 알려준다.
▲ 스테이크 처럼 투툼한 고깃살이 매력적인 '흑돼지생구이' |
고기 집에 가면 흔하게 있는 것이 기름장과 쌈장이지만 이집에선 쌈장대신 천일염과 ‘멜젓’이라는 특제 양념을 쓴다. 고기를 불판에 올리기 전 생구이 표면에 굵은 소금을 뿌려 주는데 짜지 않고 고소한 맛으로 유명한 신안 천일염을 쓴다.
▲ 추자도산 멸치와 8가지 천연재료가 가미된 '멜젓' |
‘멜젓’은 멸치젓을 제주도 방언으로 부르는 말이다. 이것을 석쇠에 올린 고기와 함께 데워 찍어먹는데 짭조롬 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바삭하고 부드러운 ‘흑돈’의 식감과 제법 잘 어울린다. 추자도산 멸치와 8가지 천연재료를 숙성시켰다고 하는데 아무리 많이 찍어 먹어도 비리지 않은 맛이 인상적이다.
▲ 흑돼지는 '멜젓'에 담가 먹어야 제맛이 난다 |
계절에 따라 다르게 차려 나오는 정갈한 반찬은 한정식집에 온 듯 고급스럽고 푸짐하다. 주방장이 손수 육수와 면을 뽑아낸 냉면과 시골된장처럼 깊은 맛이 우러나는 된장국 역시 이집의 자랑거리다.
▲ 400여석의 넓은 홀을 갖춘 흑돈가 내부 |
임 대표는 “대전 직영점을 비롯해 연간 300만명의 고객들이 제주 흑돼지의 맛을 검정해 주고 있다”며 “높은 원가에 연연하지 않고 최상급의 흑돼지와 식재료로 손님들께 인정받는 ‘흑돈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 서구 만년로 67번길 34-1 연락처 042-483-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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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림표: 흑돼지생구이 1만6000원. 양념구이 1만4천원. 항정살 1만4000원. 갈매기살 1만4000원. 점심특선 숯불구이정식 (2인 이상) 1만2000원. 우렁삼밥정식 1만원. 흑돼지김치찌개 7천원. 서구 만년로 67번길 34-1 연락처 042-483-2888.
뉴미디어부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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