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예술단이 처음으로 해외예술단체를 통한 발전 방안 마련과 문화교류 확대를 추진한다. 3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1년간 런던교향악단과 도쿄교향악단에 상주하며 현장 경험과 사례 조사를 하게 된다. 첫 해외연수의 주인공 대전시립교향악단 백난아(35ㆍ사진)씨를 만나 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인터뷰 내내 그는 대전시립예술단이 생긴 이래로 처음 해외연수를 가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성과 여부에 사업의 지속 여부가 달려있다며 '최선', '노력'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백 씨는 “개인적 차원에서 가는게 아니라 에술단을 대표해서 간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첫 번째인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역사가 오래된 교향악단들이다보니 배울 점들이 많을 것”이라며 “하나하나 꼼꼼히 찾아서, 좋은 점은 시립예술단에 도입할 수 있도록 좋은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백 씨는 영어와 일본어를 잘 구사하는 예술단의 재원이다. 이번 해외연수 결정에서 이런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도쿄교향악단에서 6개월과 런던교향악단에서 6개월 일정도 그이기에 가능한 부분이었다.
그는 “도쿄교향악단의 경우는 우리와 비슷한 아시아 교향악단이라는 점, 외국인 단원들이 많이 있는 점 등에서 우리 예술단과 유사한 점이 많아 오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며 “런던교향악단의 경우는 오랜 역사를 가진 단체로 여러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장기적으로 운영해 온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시립교향악단에서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해오면서 해외 홍보, 외국인 초청 연주자, 연주단원 관리 등의 업무를 주로 해왔다. 따라서 이번 해외연수에서도 해외예술단체와 문화교류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해야 한다.
백 씨는 “각 부서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라며 “해외의 좋은 예술단체들을 대전시립예술단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큰 일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끝으로 백 씨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예술단이 길게는 30년에서 20년의 전통을 갖게 됐다”며 “매년 발전된 모습을 보여왔지만 제가 해외연수를 통해 얻은 경험이 큰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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