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기상도]與 컷오프 후폭풍 野 지지율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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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기상도]與 컷오프 후폭풍 野 지지율 내리막

새누리 당내 반발기류·선진당출신 탈당 악재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후 '공천잡음' 내홍 예고

  • 승인 2014-03-27 17:51
  • 신문게재 2014-03-28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기상도가 변화하고 있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새정치연합으로 갈려 야권 내 주도권 다툼을 벌였던 것과 달리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합당했으나 지지율은 여전히 하향곡선을 보이고 있고, 새누리당은 지지율은 높지만, 경선 문제로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새누리당은 당내 갈등의 골이 심상치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40% 이상의 지지율(리얼미터 49.6%·한국갤럽 42%)을 기록하며 새정치민주연합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4일 광역단체장 예비경선(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 탈락자들의 반발 기류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자 심사 결과 등에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컷오프를 통한 예비후보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적잖은 후폭풍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동구청장·중구청장 선거는 당협위원장의 특정후보 지원설과 함께 당원 명부 유출 논란까지 불거졌던 터라, 탈락 후보군들의 반발을 잠재우는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대덕구청장과 대전시의원(유성2선거구) 선거에서도 후보자들 간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며 여론조사 100%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으며, 다른 선거구 후보들도 경선 룰 변경을 요구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 사이에서도 적잖은 내홍이 발생하고 있다.

또 자유선진당(이하 선진당) 출신 현역 구청장 등 선출직 인사 7명이 탈당한 것도 새누리당에게 적잖은 악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으로 갈라진 상태였지만 숫적으로 계산시에는 새누리당을 앞서는 지지율이었으나 합당 뒤에도 지지율은 하향세이기 때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보다 2.4%P 하락한 34.8%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전주보다 2%P 하락한 2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이었다. 더 큰 문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이 새정치민주연합이 되면서 불거지는 공천 잡음이다. 새정치연합 측에서 합류한 후보들이 지분 요구를 내세우며 각종 선거에서 공천 배려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

대전시장 후보군만 놓고 봐도 적잖은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송용호 예비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신인의 참여를 위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창당원칙인 5 대 5합의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에서 참여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출마자들도 같은 입장이다. 한 광역의원 출마예정자는 “단순 여론조사나 당원 경선 방식은 우리 새정치연합 측 인사들로서는 불리할 수 밖에 없는 방식”이라며 “나름의 전략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 출마예정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후보가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생각에서다.

한 광역의원 출마자는 “새정치연합 측 후보 지지도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현역 의원이 있는데도 이들을 전략적으로 배려한다는 것은 되려 제살 깎아먹기와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 관계자는 “1+1은 2가 아니라 3이 되는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 하지만,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 문제부터 지방의원에 이르기까지 새정치연합 측 배려 주장이 잇따르며 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양측이 납득할 만한 공천 기준과 방식이 마련되는 것은 물론 공천 불만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으면 선거전에서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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