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여고]지·덕·체 겸비한 여성인재 양성 '요람'

[둔산여고]지·덕·체 겸비한 여성인재 양성 '요람'

18년 짧은역사 불구 명문여고 자리매김… 교재 자체개발 수준별 이동수업 '성과' 서울대 등 지난해 98명 수도권大 진학… 꽃동네 봉사활동 등 학생 인성함양 노력

  • 승인 2014-03-26 14:16
  • 신문게재 2014-03-27 11면
  • 오주영·박수영 기자오주영·박수영 기자
[학력신장 A+ 명문고교 탐방] 3. 대전 둔산여고

지난 1997년에 개교한 대전둔산여고는 대전지역 교육 1번지라 불리는 둔산지역의 유일한 여고다. 학교 이름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다.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라는 풀네임 글자수가 10자다. 짧은 역사에도 차별화된 교육방법과 인성지도로 지·덕·체를 겸비한 지역인재를 배출해 온 둔산여고는 그동안 정시위주의 입시 체제에서 맞춤형 지원을 준비하는 등 입시 대비 교과과정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 대전보훈요양원 위문공연 모습.
▲ 대전보훈요양원 위문공연 모습.
이와 함께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학력 신장과 인성 교육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성과 능력을 고루 갖춘 탐구적이고 창의적인 여성리더 육성을 목표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한마음이 돼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에는 서울대 합격자 4명 배출을 비롯해 수도권 98명 진학하는 등 학생들의 학력 신장으로 주목받았다.

둔산여고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명문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점에 교사진의 진학지도 역량, 개인별 1:1진학 상담 지도, 입시제도에 맞춘 교육과정 운영 등을 꼽았다. 학력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역 일반계고 속에서 명문고교로 자리잡은 둔산여고만의 경쟁력을 살펴봤다.

▲ 둔산지역의 유일한 여고인 대전둔산여고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입시체제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둔산여고 전경.
▲ 둔산지역의 유일한 여고인 대전둔산여고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입시체제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둔산여고 전경.
▲'3+1수준 별 이동수업', '블록타임 수업'=둔산여고는 학력 신장으르 위해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고려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3+1수준 별 이동수업'은 남학생들에 비해 여학생들이 수학이 뒤쳐진다는 점을 감안해 심화, 기본, 보충, 기초 등으로 나눠 기존 수준별 보다 한 수준 더 세분화 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고려해 수준별 교재를 자체 개발해 학생들이 좀 더 쉽게 수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둔산여고만의 특별한 학력증진 프로그램을 '블록타임(2시간연속) 수업'을 꼽을 수 있다. 이 수업은 한 시간은 수업을 하고 나머지 한 시간은 되새김하는 것이다. 1차시에 배운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2차시에 수준별로 다르게 제시된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등 공교육의 올바른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고려해 다양한 교과 관련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KAIST 미담장학회와 협약을 맺고 실시하는 대학생 결연 멘토링 학습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 학생들의 협동학습 모습.
▲ 학생들의 협동학습 모습.
▲학생중심의 수업 '멘토-멘티제'='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라는 말이 있다. 교사들의 잘못된 버릇 가운데 하나가 '학생들을 어떻게 공부하게 하는가보다 교사가 어떻게 설명하려하는 가에 치중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렇듯 둔산여고는 학생 중심 수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멘토를 맡고 2~3명의 학생들이 멘티가 되어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제도다. 눈높이가 같은 친구들에게 가르치고, 또는 배우며 복습하고, 실력을 다시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우는 역할과 가르치는 역할을 함께 해보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인성 함양 프로그램=인성과 감성의 뒷받침이 없는 학력만의 강조로는 지식과 감성을 함께 지녀야 할 미래형 인재를 육성할 수 없다.

이를 위해 둔산여고는 매년 'SMILE 둔녀 캠페인'을 비롯해 성년례, 꽃동네 봉사활동 등 특성화한 주기적 정서 함양 행사를 열어 인성과 감성을 길러주고 있다.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은 입학사정관 대비, 실기능력 배양은 물론 사춘기 청소년들의 에너지를 건전하게 배출시키는 통로가 되는 등 학생들이 인성 함양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자발적 봉사 활동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 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학생들의 재능을 한껏 펼칠 수 있는 체험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인성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오주영·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