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성악 수석단원인 오지영씨가 김해에서 열린 '제24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내 최대규모 '제24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성악 수석단원인 오지영(33)씨가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오 씨는 21일과 22일 이틀간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일반부 본선에서 가야금병창으로 판소리 적벽가 중 '조자룡 활쏘는 대목'을 불러 144명이 신청한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오 씨는 가야금병창에서 가장 유명한 곡들 중 난이도가 제일 높은 곡을 선택했다. 그는 “전쟁을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스케일이 큰 곡”이라며 “예쁜 것이 아닌 힘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장단 변화가 심해 높은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씨는 초등학교 3학년 시절 교회 한 선생님을 따라 병창을 시작해 지금까지 국악을 하고 있다. 그는 전주예술고, 목원대 한국음악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전공을 살리기 위해 접근성이 좋은 대전으로 대학을 진학하게 됐다”며 “여러 지역에 계신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어 공부를 하기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제7회 명랑국악대제전 최우수상(문화부장관상), 2009년 제36회 춘향국악대전 일반부 종합대상(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한 재원이다.
그는 “국악을 하면서 여러 상을 받았지만 이번 수상은 현존하는 대회에서 가장 큰 상을 받은 것이기에 더 의미가 크다”며 “이제 대회를 졸업해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 씨는 “대전에 국악을 사랑하는 선호층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국악이 아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소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을 놓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서 한층 더 향상된 소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추후에는 후진 양성에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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