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농산물 수출 '뚝'… aT 뭐했나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충남 농산물 수출 '뚝'… aT 뭐했나

지난해 8억 달러 전년比 13.09%↓… 수입은 두배 증가 기업 상담실적도 저조… “숟가락만 얹으려는 행정” 빈축

  • 승인 2014-03-24 18:00
  • 신문게재 2014-03-25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전·충남지역의 농산물 수출액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국내 생산에서부터 해외시장까지 일관된 지원시스템을 지원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전세종충남본부의 역할에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는 대전·충남 K-Food 전문가 자문위원회나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영, 기술 등 분야별 매칭상담을 진행해 업체의 문제점 진단 및 처방을 내리는 현장 상담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회성 상담에서 그치거나 제대로된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제 성과창출보다는 전시성 행정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의 지역별 수출입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현재 대전ㆍ충남의 수출액은 8억1070만2659달러로 전년도 9억3281만0845달러보다 13.09%나 감소했다.

대전이 6억1419만9784달러에서 4억4644만7451달러로 27.31%나 줄었으며 같은 기간 충남은 3억1861만1061달러에서 3억6425만5208달러로 14.33%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입은 대전과 충남 모두 25.55%, 20.01%씩 증가했다.

대전이 5억9506만9080달러에서 7억4713만3134달러, 충남이 17억3352만8038달러에서 20억8042만9337달러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의 두배 이상이 수입된 셈으로, 국영무역을 담당하는 aT가 농산물의 수출 진흥보다는 수입에 더 앞장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aT의 수출 기업들에 대한 상담이 실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리비축과 수출유통만을 주업무로 담당하면서 유통단계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직거래 및 로컬푸드 직매장도 지역본부가 아닌 중앙에서 관할하는 것도 논란이다.

aT는 전국적으로 농산물 직매장을 18개, 직거래 장터를 22개로 개설해 유통채널을 다양화했다고 자평했으나 대전과 충남에 각각 3곳씩 있는 직매장과 직거래 장터를 지역 사정을 잘아는 지역본부가 아닌 중앙에서 관할하면서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농업인은 “막상 지원을 요청해도 aT의 문턱은 너무 높다”면서 “지역의 수출기업 발굴보다는 이미 잘나가고 있는 기업에 숟가락만 얹으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