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는 대전·충남 K-Food 전문가 자문위원회나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영, 기술 등 분야별 매칭상담을 진행해 업체의 문제점 진단 및 처방을 내리는 현장 상담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회성 상담에서 그치거나 제대로된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제 성과창출보다는 전시성 행정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의 지역별 수출입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현재 대전ㆍ충남의 수출액은 8억1070만2659달러로 전년도 9억3281만0845달러보다 13.09%나 감소했다.
대전이 6억1419만9784달러에서 4억4644만7451달러로 27.31%나 줄었으며 같은 기간 충남은 3억1861만1061달러에서 3억6425만5208달러로 14.33%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입은 대전과 충남 모두 25.55%, 20.01%씩 증가했다.
대전이 5억9506만9080달러에서 7억4713만3134달러, 충남이 17억3352만8038달러에서 20억8042만9337달러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의 두배 이상이 수입된 셈으로, 국영무역을 담당하는 aT가 농산물의 수출 진흥보다는 수입에 더 앞장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aT의 수출 기업들에 대한 상담이 실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리비축과 수출유통만을 주업무로 담당하면서 유통단계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직거래 및 로컬푸드 직매장도 지역본부가 아닌 중앙에서 관할하는 것도 논란이다.
aT는 전국적으로 농산물 직매장을 18개, 직거래 장터를 22개로 개설해 유통채널을 다양화했다고 자평했으나 대전과 충남에 각각 3곳씩 있는 직매장과 직거래 장터를 지역 사정을 잘아는 지역본부가 아닌 중앙에서 관할하면서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농업인은 “막상 지원을 요청해도 aT의 문턱은 너무 높다”면서 “지역의 수출기업 발굴보다는 이미 잘나가고 있는 기업에 숟가락만 얹으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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