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내부감사 '솜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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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내부감사 '솜방망이'

 향응접대ㆍ인건비 과다계상 등 경징계 그쳐 '해마다 반복'

  • 승인 2014-03-23 17:01
  • 신문게재 2014-03-24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내부자체감사가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고나 주의 등으로 경징계에 그치다보니 법인 또는 연구 카드 부적절 사용과 국내·외 출장비 관리 미흡, 계약관련 부적절 집행 등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본보가 대덕특구 출연연관련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 자체감사를 분석한 결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자체감사를 통해 2만2125건을 점검, 191건을 시정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적외 출장자에 대한 조사, 직원 행동강령 위반자 조사, 재무감사 등 모두 7건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직무관련자로부터 향응접대 당사자는 견책, 장기 기술료 미수금 대손처리 미이행자는 주의 등 경징계에 그쳤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자체감사를 통해 결산보고 지연, 연구개발비 집행기준 미준수, 국회출장비 정산 미처리 및 귀국보고서 제출 지연, 기관카드 사용 부적절, 현금구매지침 미준수, 위탁연구과제 간접비 지금 부적정 등 총 33건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상인 19건에 대해서 개선이라는 단순 조치로 마무리 지었다.

한국연구재단 감사실은 종합, 특정, 기초연구성과활용지원사업관리, 복무, 회계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감사를 진행해 인건비 과다 계상과 자산관리 업무처리 미흡, 수의계약 업무처리 미흡, 사업별 연구개발비 사용실적 부적정 등을 적발해 통보, 개선, 시정 , 주의 등으로 매듭지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법인카드 부당업소 사용 및 심야사용 증빙 미제출, 외부 인력 채용시 구비 서류 미비, 내부결제 전결권한 미준수 및 일상 감사 절차 부적정 등 20건을 적발했지만 개선과 주의 등 경징계로 조치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 9일까지 시설·보안, 구매·계약, 복무·총무, 재무, 기획 등 업무관련 자체감사를 실시해 공사감독 주요자재 승인관리 미흡, 하차검사 관리 부적정, 공사시공 변경 절차 부적정, 건설공사 법정경비 정산 부적정, 출장비 관리 미흡, 회계자문 용역 계약관리 부적 등 12건을 적발했다.

전문가 활용 관리 체계 부적정 사례에는 개선을, 공사감독 주요자재 승인 관리 미흡부서나 하자검사 관리 부적정 관리 부서에게 각각 통보, 건설공사 법정경비 정산 부적정 부서에는 시정으로 징계가 조치됐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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