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컷 오프 임박… '살아남자' 후보간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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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컷 오프 임박… '살아남자' 후보간 신경전

전체참여 vs 2배수 이견… 선거법 위반 시비 등 내홍

  • 승인 2014-03-23 16:21
  • 신문게재 2014-03-24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새누리당 예비경선(컷오프)이 임박한 가운데 출마 후보자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광역단체장부터 지방의원 등 각 후보군의 컷오프 통과를 위한 경쟁이 견제를 넘어 갈등 양상으로 빚어지고 있기 때문.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위)는 지난 20일 간담회 형식을 빌어 대전시장 후보군들을 일괄 면접했다.

공천위는 주말께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르면 24일 컷 오프 수를 선정한 뒤, 이달 말께 재차 여론조사를 벌여 최종 경선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컷오프 수를 두고 대전시장 후보들 간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육동일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이 높다며 후보 전체의 경선 참여를 바라고 있는 반면 정용기 예비후보 측은 흥행을 위해서는 많은 후보보다 맞대결이 낫다며 2배수를 주장했다.

이재선 예비후보도 2배수 선정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후보들은 주말 사이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거나 각종 행사장을 찾아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컷오프 대비에 나섰다.

때문에 후보들 간 견제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대전시 간호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A후보가 B후보의 부인의 인사말에 선거법 의혹을 제기했으며, C후보는 지난 21일 한 시민단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용, D후보의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형성을 조성하고 나섰다. 또한 D후보는 23일 지역내 지방의원 후보들을 만나 세몰이도 펼쳤다.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신경전도 점입가경이다.

동구청장 등 기초단체장의 경우는 당원 50%와 여론조사 50%의 방식으로 치러진다. 그 일환에서 새누리당은 대전시당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개인 면접을 시행했으며, 이들에 대해서도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동구청장 후보들은 여론전 선점에서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대전 동구지역 출마 후보자들은 지난 20일 한현택 동구청장을 겨냥하며 국제화센터 운영 중단을 비판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민병직 예비후보가 선언문 낭독을 독점하자 같은당 송인기·양태창 예비후보가 ‘본인만 돋보이려 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덕구청장 후보들의 경우, 당직자 출신의 E후보의 당원 명부 소지 여부를 두고 타 후보들이 공정성 논란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덕구청장 예비후보 4명은 지난 21일 면접장에 단체로 들어가 이양희 공천관리위원장을 상대로 E후보의 홍보 문자 발송에 이의를 제기했다.

선거법상 문자 발송은 가능하다.

다만, 이들은 특정 당원 소위‘자신들만의 당원’에게도 홍보 문자가 발송된 것은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유성구청장 후보들도 지난 22일 한 후보 측 의뢰로 추측되는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등 자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구책이 실시되는 등 사전 경쟁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다음달로 예정된 당내 후보 경선을 두고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며 “여론조사가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후보들 간에 경쟁이 과열 양상까지 띄면서 적잖은 내홍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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