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13일에도 한차례 통신장애를 겪어 인터넷과 SNS, 메신저 서비스 등이 모두 중단된바 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SK텔레콤의 6시께 가입자 확인모듈 장애가 발생했으며 24분만에 시스템 복구를 완료된후에도 과부하 제어가 이뤄지면서 실제 통화 불편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통신장애가 지속된 동안 SK이용자들은 전화를 걸면 아무런 신호음이 없이 전화가 끊기거나 혹은 상대방이 전화를 걸때 ‘없는 번호’로 안내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정상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날 SK텔레콤의 네트워크에서 오후 6시께부터 약 25분간 장애가 발생해 일부 이용자들이 통화를 할 수 없는 등 불편을 겪었다.(연합) |
SK텔레콤 망을 이용한 택시 등의 결제 서비스도 일부 마비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743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이번 통신장애가 음성과 데이터 통화가 집중되는 퇴근시간대 발생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무엇보다 지난 13일 데이터망 장애가 발생한지 일주일만에 또다시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관리전반에 헛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통신 장애이후 SK텔레콤의 대처도 도마위에 올랐다.
SK텔레콤 측은 통신 장애 발생 5시간이 지난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통화 장애 발생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계속된 통화 불편으로 SK텔레콤 홈페이지는 이용자들의 항의와 문의가 빗발치면서 한때 접속이 불가능해기도 했다.
항의가 계속되자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1일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발생한 통신 네트워크 장애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약관에 한정하지 않고 가입자 모두에게 요금감면 보상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약관에는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기본료와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저 기준으로 손해배상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요금감면 보상이 이용객들의 불만을 얼마나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직장인 김정원(32)씨는 “업무상 중요한 거래처 전화통화가 예정돼 있었는데, 통신 장애로 하지 못할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며 “단순히 통화를 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업무적으로 손실을 입은 부분은 어떻게 책임을 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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