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은 20일 대전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백남준 프랙탈 거북선 재조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형복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원과 김형기 중앙대 교수(미디어아트 작가)의 주제발표에 이어 이정성 백남준 문화재단 기술연구팀장, 서용모 충남대 경영학과 교수, 곽명신 광주디자인센터 사업본부장, 변상현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교수, 서영석 대전 MBC 사업국장, 김영호 목원대 미술교육과 교수, 김준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에서 이형복 연구원(대전발전연구원)은 “대전시가 과학도시인 만큼 프랙탈 거북선이 대전을 상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프랙탈 거북선이 대전미디어아트센터의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전시와 보존관리가 주 기능에서 레지던스와 홍보 교육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전시 공공기관 내·외부 공간활용과 공공기관 이전부지와 기존 건축물 리모델링, 대규모 개발사업과 신축건물 조성사업과 연계 등 9개의 안을 제시했다. 특히 “옛 충남도청이 문화예술 관련 시설이 들어서야 하는 만큼 충남경찰청의 상무관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변상현 교수(한남대 예술문화학과)는 “백남준의 위상으로 봤을 때 프랙탈 거북선은 지역을 대표하는 컨텐츠로 활용해야 한다”며 “컨텐츠 활성화를 위한 장소성을 봤을 때 도청 부지가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술연구팀장(백남준 문화재단)은 “프랙탈 거북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백남준 작가의 뜻을 살려 전시물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알릴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외형을 보존하면서 내부는 보강해야 하고, 거북이를 키우는 등 작가의 본 취지를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곽명신 사업본부장(광주디자인센터)은 “3D나 영상 작업을 통해 작품이 가진 가치를 증명해 줘야 한다. 또 디자인미디어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화할 수 있는 부분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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