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법' 네탓 공방… 與野 반쪽 상임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원자력법' 네탓 공방… 與野 반쪽 상임위

새누리당 단독으로 방호법 상정… 민주당도 나홀로 법사위 소집

  • 승인 2014-03-19 18:21
  • 신문게재 2014-03-20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왼쪽 사진>조해진 소위원장 등 여당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19일 국회에서 열린 미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참석자들이 원자력시설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회 법사위가 19일 오후 여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왼쪽 사진>조해진 소위원장 등 여당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19일 국회에서 열린 미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참석자들이 원자력시설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회 법사위가 19일 오후 여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여야는 19일 원자력방호방재법 처리 문제를 놓고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발목을 잡아 법안 통과가 미뤄졌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정부ㆍ여당이 법안 처리를 요청 하지도 않고 야당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여야가 각각 단독으로 소집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와 법제사법위원회는 결국 반쪽 상임위로 열렸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익을 위해 처리를 요구하는 원자력방호방재법과 연관성 없는 방송법 처리를 연계하는 것은 발목을 잡아 꿈쩍도 못하게 하는 지연술”이라며 “이에 빠져 국회 선진화법을 악용하는 것은 정쟁”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처리할 국사가 있으면 처리하고 공방은 나중에 하면 되니 여야는 원자력방호방재법 논의를 마치고 법안을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당명에는 새 정치의 각오가 있을 것”이라며 “그 첫 작품으로 원자력방호법을 협의해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법안 미통과는 '야당의 탓이 아니라 아마추어 정부의 잘못'이라며 '정부의 반성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맞섰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자력방호법보다 더 큰 문제는 한심한 아마추어 정부이고, 안하무인적인 청와대의 태도”라며 “대통령 한 마디에 새누리당은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하고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이 공식 외교 일정까지 갑자기 취소했다”고 맞받아쳤다.

전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가 한심한 아마추어 정부의 뒤치다꺼리를 하기 위해 국회의장의 아시아 순방 외교를 하루 전에 취소하게 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하게 하고 또 다른 국가 망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 국회를 마음대로 부리는 산하기관 쯤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오만과 안하무인식 태도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느냐”며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다. 정부는 법 처리를 말하기에 앞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날 원자력법 소관 상임위인 미방위에서 단독으로 법안 심사소위를 열어 원자력 방호 방재법을 상정했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이 방송법 개정안 처리 합의를 파기한 상황에서 방호법만 처리할 수는 없다고 반발하며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법안소위는 여야가 5대5로 참여하고 있어, 야당에서 참석하지 않으면 법안을 의결할 수 없다.

야당은 이날 국정원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유우성 씨의 재판 과정 녹취록을 공개했다. 신 의원은 유우성 씨와 동생 유가려 씨의 진술이 포함된 이 녹취록을 근거로 “검찰과 국정원이 명백히 간첩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