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옛 충남도청사 중회의실에서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의 '스카이로드' 활성화를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
19일 오후 2시 옛 충남도청사 중회의실에서는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의 ‘스카이로드’ 활성화를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에서 한상헌 언론학 박사(충남대시민사회연구소)는 주제발표를 통해“스카이로드는 개장 6개월이 지났지만 애초에 시에서 내세운 경제적, 문화적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단조롭고 추상적인 표현의 한계와 매체형식 자체에서 기이한 컨텐츠 빈곤, 관객과 작가간의 소통이 결여된 상호작용성의 부재 때문이다. 특히 스카이로드 사용에 대한 문화전략의 혼선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라고 말했다.
한 박사는 “경관의 문화적 의미, 더 나아가 ‘장소’와 ‘일상성’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며 “스카이로드가 ‘공공재’라는 가치를 정립하고 시가 직접관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광진 사무처장(대전경실련)은 “이제는 시가 직접 나서야 할 단계가 된 것 같다”며 “예산 투자를 통한 컨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상인들과의 협력 도모를 시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구 노력 뒤에도 효과가 없으면 철거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스카이로드 건설’ 연구용역을 담당했던 이형복 연구원(대전발전연구원)은 “시장 공약 사항으로 위치가 정해진 상황에서 조형성 중심으로 건설돼 하드웨어의 기본 원칙을 벗어난 결과물이 됐다”며 “킬러컨텐츠 개발과 상인들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로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량 대표(스페이스씨 디렉터)는 하드웨어 중심의 시 문화정책을 지적하며 시민활용을 통한 컨텐츠 강화를 제안했다.
김관기 사무처장(대전디자인협회)은“운영관리를 대전문화재단, 대전마케팅공사, 대전시립미술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창의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대전디자인공모전과 대전미술대전, 시민 참여 등을 통한 컨텐츠 보강과 축제, 조형물 설치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즐거운 소통의 공간을 만드는 디자인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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