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대형마트 없는도시… 내포만의 색깔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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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대형마트 없는도시… 내포만의 색깔 찾아야

보부상촌 전통시장 특화방안 등 주문… 이달말까지 도민의견 수렴도

  • 승인 2014-03-18 18:01
  • 신문게재 2014-03-19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道 개발정책 전문가 간담회

충남도가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추진 중인 내포신도시에 '문화도시','대형마트 없는 도시'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 내포신도시 건설위원회와 개발사업 자문단 위원, 충남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내포사업단 등 시행사 관계자, 도 관련 공무원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포신도시 개발정책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2008년 수립된 내포신도시 개발계획이 6년이 흐른 현재의 여건과 변화될 미래 여건에도 성공적인 도시 건설을 이끌 수 있을지, 보다 성공적인 신도시 건설을 위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은 없는지 등은 내포신도시를 걱정하는 모든 분들의 고민”이라며 “내포신도시가 도청 소재지는 물론, 충남의 균형발전과 환황해권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도시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정밀한 중간 점검을 거쳐 발전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인위적인 인구 유치 지양과 문화도시로의 컨셉트 설정, 사람이 살기 편한 도시 조성 등을 주문했다. 박흥균 호서대 교수는 “내포신도시에 인위적으로 인구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건축물의 미래지향적, 환경친화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하지만 어떤 건축물인지 설명이 안돼 있고 우리의 생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미수 경기대 교수는 “도시의 경쟁력은 문화콘텐츠다. 내포신도시가 미래를 대비해 브랜드마케팅 등 장기적 관점서 계획 세워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대형마트를 유치하려고 하는데, 보부상촌의 전통시장을 특화시켜 '대형마트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수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이사는 “내포신도시는 지방자치 실현의 수단이다. 가속화 될 지방시대를 대비해 도시계획을 짜고 특히 사람 냄새 나는 도시로 가야 한다”며 “대도시처럼 도시를 설계하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호경 (주)알트플러스이앤씨 대표는 “주변 여건이 좋지 않지만 산업시설용지 유치를 서둘러서는 절대 안된다”며 “첨단산업단지를 문화산업단지로 바꿔 내포신도시만의 색깔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봉구 서울대 교수는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선 교통망을 조기에 구축해 허브교통망을 완성해야 한다”면서 “인구 목표 잡을때 단순히 정주인구만 잡을게 아니라 교류인구 즉 준정주 인구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포신도시는 행정도시로서의 기능을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내포신도시 조성 사업 2단계에 맞춰 개발계획에 대한 포괄적 진단을 올해 실시키로 하고, 앞선 지난 5일 안 지사와 도시건축 전문가, 도 관련 공무원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도는 또 내포신도시 홈페이지(http://www.naeponewtown.or.kr)를 통해 이달 말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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