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결혼 이주여성들은 고국에서 만학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한국으로 시집을 와 항상 학업에 대한 열망이 있다. 그러나 자녀 양육과 시부모, 남편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학업의 열망은 있지만 실현할 길이 없어 체념하고 있다.
이들에게 학업의 열망을 채워주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학습 확대 및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이주여성은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해 월 2회, 연 24회의 수업을 하고 있다.
사이버학습은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특정한 날짜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학생이 필요한 시간에 접속해 공부하는 원격수업이라 틈나는대로 공부를 하고 있다.
방송통신고 학생이 되려면 방송통신고등학교 홈페이지에 가입해야 하는데, 일단 회원으로 가입하면 일반회원이 되고, 3월 이후 입학이 확정되면 학생회원으로 자격이 전환된다.
다른 고등학교처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고, 소풍도 가고 체육대회도 한다. 재학생의 연령층도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베트남 출신 한 이주여성은 “공부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생각해 입학을 결심하게 됐다”며 “지금을 발판으로 삼아 대학원까지 들어가겠다”고 했다.
아산=하티레 다문화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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