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산시 월남참전 전우의 날' 행사에서 베트남 이주여성 팜티뀐화씨와 이연희씨가 아산시장 감사패를 받았다. |
한국에 온지 5년이 된 팜티뀐화씨는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남편과 시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으며 틈틈히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어교육을 비롯해 '찌엠'봉사단, 베트남 무용단 등에서 다양하고 보람된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이마트 아산점에서 주최한 우리가족 감동 스토리 글짓기 공모전에서 '훈민정음'상을 받기도 했다.
이연희씨는 세아이의 엄마로 하루 일과가 바쁘다. 여러가지 이유로 시부모님과 함께 살지는 못하지만 딸보다 효심이 많은 며느리로 통한다. 일주일에 서너번씩 시부모님을 찾아가 베트남 전통음식도 차려주고 각종 아양을 떤다. 시부모님들은 딸과 아들보다 며느리를 더 반기고 챙긴다. 때로는 가족들로부터 질투를 받기도 한다.
이연희씨는 자녀의 양육에도 바쁘고 지칠만도 하지만 한국어 교실, 베트남 자조모임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아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한 필리핀 이재민 돕기 모금활동에도 선뜻 나서 어려움을 함께했다.
베트남이라는 먼 곳, 외국에서 왔지만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행복한 가족을 이루는 두명의 베트남 시댁들이 지역시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아산=오안희 다문화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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