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족 느는데… 도로는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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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족 느는데… 도로는 위험천만

대전 6년간 안전사고 사망 42명… 시민 66% “시설개선되면 타겠다”

  • 승인 2014-03-17 18:00
  • 신문게재 2014-03-18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봄철을 맞아 자전거족이 본격적으로 시내 운행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도 시설 개선이 미흡해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자전거 이용에 대한 시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어 대전시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 운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자전거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17일 시민들이 유등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br />이성희 기자 token77@
▲ 운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자전거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17일 시민들이 유등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가 대여하는 자전거인 타슈의 지난해 월별 이용현황에서 3월 들어 4만8991건의 대여건수가 집계됐다. 이는 대여건수가 1만6739건이었던 전월 대비 3배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5월 최대치인 9만5378건의 대여건수를 기록하긴 했지만 봄철을 맞아 자전거족의 나들이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도 자전거 이용시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은 여전하다.

자전거 이용중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위험성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위험성은 2007년 248건, 2008년 298건, 2009년 372건, 2010년 339건, 2011년 376건, 2012년 319건 등 자전거 교통사고발생건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42명에 이른다.

자전거 교통사고 위험은 미흡한 자전거 시설 개선 상태때문이라는 게 도시설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전시가 최근 설문조사한 자전거 이용실태 현황 조사에서도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전거 안전시설이 확대 설치되지 않아서(30%)'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용시설을 개선할 경우, 응답자의 66%가 자전거를 이용하겠다는 답을 내놓았다.

자전거 이용자 한영진(36·둔산동)씨는 “그동안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는 등 변화가 있긴 했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와 분리가 되지 않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일부 교량에서는 자전거도로 구분을 위해 요철을 설치해놓은 부분까지 차량이 침범해 아찔한 상황을 경험한 적도 있다”고 불만을 늘어놨다.

대전시 관계자는 “요즘들어 평일 자전거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며 “시는 자체 예산 5억원과 정부에서 배정받은 분권교부세 7억원 등 모두 12억원을 각 구청에 나눠 보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시설개선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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