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재 행복청장 |
-제8대 행복도시건설청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됐다. 소회가 남다를텐데.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에 지금은 3만명의 주민들이 사는 도시가 되었다. 이제 본격적인 정부세종청사 시대가 열린 것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이 순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서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
-애착을 갖고 추진하고 싶은 정책 개발이나 사업이 있다면.
▲행복도시에 우리의 전통사상인 나눔과 상생이 실현되고, 공동체문화가 살아나는 새로운 주거 공간을 창출해 보고자 한다. 인간이 중심이 되는, 주변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삶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 특히 행복도시를 세계 최고의 명품도시로 건설해 도시모델을 수출해보고 싶다. 이 도시만의 독특한 가치를 창출해 행복도시를 해외 신도시 건설의 벤치마킹으로 부각시켜 국내 기술과 건설사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내고 싶다.
-그동안 행복도시 건설과정에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행복도시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행정 비효율과 자족성 확충 문제다.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으로 행정 비효율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행정의 중심축이 행복도시로 이전하면서 이제는 국회업무를 위한 출장,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의 등 물리적 거리를 새로운 행정문화로 극복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을 행정에 접목한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 등 새로운 행정환경을 조성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 행복도시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대학, 병원, 벤처기업 등의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향후 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행복도시는 선진도시처럼 대중교통, 보행, 자전거가 중심이 되는 가로친화형 도시이자 대중교통중심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최초 계획 수립 당시 최적의 교통수단 선정을 위해 학계,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자문 실시 및 관련 연구 진행 등 면밀한 분석과 절차를 거쳤다. 각 수단별 장단점 및 경제성 등의 분석한 결과 BRT가 최종 교통수단으로 선정됐다. 앞으로는 도시순환 노선과 KTX오송역~행복도시~KTX대전역 노선을 추가해 다양한 노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행복청의 올 주요 사업방향은.
▲올해 말 3단계로 법제처와 권익위, 국세청, 방재정 등 6개 중앙행정·소속기관 및 조세연, 기초기술원 등 13개 정부출연연이 이전(4716명)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복청과 관련부처(국무조정실, 안행부, 세종시 등) 합동으로 '이전지원점검단'을 구성해 3단계 성공적 이전을 지원하겠다. 자족기능 유치에도 적극 힘을 쏟을 계획이다. KAIST, 충남대병원 등이 하루빨리 착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유치대상을 발굴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행복도시는 올해 자족기능 기틀을 확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 생각되는데 행복청의 계획은.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년 한해를 자족기능 유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중앙행정기관과 연계된 기관·협회 등을 집중 유치하고, KAIST의 조기 건립 및 추가 입주 대학을 선정(해외대학 포함)할 계획이다. 시급한 의료수요 대응을 위해 세종충남대병원 예타결과 확정과 동시에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설계 착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첨단산업용지의 사업추진 전략을 수립해 이를 바탕으로 대기업 유치활동을 본격 추진하겠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