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장비 갖춘 트랜싯하우스… 일상으로 복귀 '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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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장비 갖춘 트랜싯하우스… 일상으로 복귀 '한발'

국내 최초 대규모재활센터로 뇌손상으로 발생하는 편마비ㆍ언어 중점 진료 로봇재활치료기ㆍ15m 초대형 수중풀 갖춰

  • 승인 2014-03-17 13:18
  • 신문게재 2014-03-18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금은 전문질환시대 충남대병원을 가다-5.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

재활의 가장 큰 목표는 '일상으로의 복귀'다. 빠른 시간내에 손상된 부위의 재활을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재활치료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빠른 일상 복귀가 이어질 경우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등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는 지난 2012년 12월 개원한 이후로 지역 재활환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국비, 시비, 자부담금이 900억 원 가량 투입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재활센터와 류머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센터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편집자 주>

▲로봇보행훈련
▲로봇보행훈련
▲새로운 의료전달 체계 역할=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는 급성과 아급성 시기의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중요한 재활의료체계 기관이다. 환자의 사회복귀와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등의 공공사업을 담당하고, 장애의 예방과 장애인의 건강증진에 주력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첨단시설로 최신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종 운동분석 및 전기진단장비, 인지평가, 언어평가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또 수 치료실, 보조기 제작실 등을 갖춰 해당 질환에 대한 진료, 교육 및 연구 등의 포괄적인 재활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건물의 저층에는 센터의 핵심이 되는 부서들이 입주하게 되는데 1층에는 주로 외래환자를 위한 재활센터 진료실과 관절염진료실, 로봇치료실, 운동치료실, 작업치료실, 열전기치료실 등이 입주한다. 또 MRI와 CT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영상진단 장비들이 배치됐다.

2층에는 입원환자를 위한 수치료실, 운동분석실, 운동치료실, 작업치료실, 열전기치료실, 언어치료실 등을 비롯해 호흡재활치료실, 인지재활치료실 등 전문치료실과 소아물리치료실, 소아작업치료실 등 소아전문치료실이 입주했다.

환자들의 빠른 사회복귀를 목표로 하는만큼 병원이 아닌 일상에서의 재활을 경험할 수 있는 재활정원과 허브정원 등도 눈에 띄는 시설물이다.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의 진료기능=의료재활센터의 중점진료분야는 '뇌병변재활'이다. 뇌졸중 및 외상성뇌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뇌 손상 후 발생하는 여러 질환, 즉 편마비, 언어장애, 연하장애, 인지기능장애, 보행 및 일상생활동작장애, 경직 등을 중점적으로 진료 하게 된다.

척수손상, 근골격계질환, 소아재활, 의지보조기, 심장 및 호흡기재활 등 필수적인 재활의료서비스도 제공이 가능해진다. 필수 재활의료분야이면서 수익성 등의 문제로 일반재활의료기관에서 다루기 꺼리는 소아 및 근골격계 재활분야 등에도 충분하고, 질높은 의료재활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의료재활센터는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하고, 충분한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급성기 및 아급성기, 즉 발병후 약 6개월~1년까지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간의 입원치료와 통원치료를 담당할 전망이다. 1년 이후에는 전문재활병원 또는 요양병원에서 입원치료하거나, 더 좋은 것은 가정으로 복귀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료재활센터는 퇴원 후 사회 복귀전 일상생활동작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연습할 수 있는 트랜싯 하우스(transit house), 최첨단 로봇재활치료기를 갖춘 로봇치료실, 길이 15m의 초대형 치료풀(pool)을 갖춘 수치료실, 운동 또는 보행 중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신체변화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보행분석실까지 최첨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절단장애, 지체장애, 뇌병변, 관절염 환자의 의지 및 보조기 자체 제작이 가능한 의지보조기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트랜싯 하우스는 욕조, 주방, 세면대, 변기 등의 높낮이 등이 버튼 하나로 조절이 가능해 중증장애인의 일상생활동작훈련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성 증진을 위한 특별프로그램=권역 재활병원은 재활의료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재활치료 뿐만 아니라 사회복귀프로그램, 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장애인보조기구 체험실 및 전시관, CBR(Community-Based Rehabilitation)지원 센터 등 다양하 공공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밖에 성재활 상담 및 평가, 장애예방 교육, 장애인 운전능력평가사업, 장애인 구강보건사업, 생애 주기별 의료재활 등의 프로그램으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역 재활병원은 재활전문병원 및 재활형 요양병원과의 경쟁구도를 지양해야 한다. 재활치료의 장기목표를 설정하고 검사와 시술 위주의 진료, 향후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장기 요양의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는 재활치료를 최첨단 장비와 시설을 이용해 단기간의 고강도 집중 전문재활서비스 제공하며 차별화된 의료재활서비스의 장을 열 예정이다. 또 재활병원, 요양병원, 각종 복지관의 의료재활인력에 대한 전문화된 교육과 인증, 지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어떤 시설들이 있나요

수치료실(관절염센터 위치)=따뜻한 물이나 차가운 물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을 말하며 최근 운동보조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관절염센터의 수치료풀은 길이가 15m나 되는 대형 풀(pool)로서 재활환자의 수중 운동용 보행풀로서는 국내에서 손꼽힌다. 또 수치료실 한 켠에 마련된 수중 운동용 보행풀은 수중운동과 물리치료가 결합된 형태로 물이 가진 부력과 저항 등의 특성을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비정상적인 패턴들을 물의 특성(수압, 수온, 저항, 부력)을 이용해 정상패턴으로 회복 또는 증진시켜주는 치료를 제공한다.

보행분석실=운동 또는 보행 중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신체변화를 측정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8대의 카메라, 8개의 동적근전도 채널, 4개의 힘판을 통한 보행의 운동형상학적, 운동역학적, 동적 근전도 분석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보행에 관여하는 수많은 단계에 대한 치료효과를 평가하며 치료 방침의 결정에 도움을 주는 평가장비다.

재활로봇치료실=최첨단 보행 재활훈련 로봇(성인 및 소아용 각 1대)을 이용해 환자의 근력에 맞게 보행운동을 할 수 있다. 다양한 보행훈련 모드와 자동화된 운영시스템으로 효과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뇌졸중, 외상성뇌손상, 척수손상,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뇌성마비 등의 원인으로 보행장애를 가진 환자에게 적용된다. 모듈화된 로봇 관절부를 장착해 관절에 걸리는 하중을 줄여 최적화된 생체보행패턴을 생성하는 맞춤형 재활훈련이 가능하다. 또 상지 기능 장애 및 마비가 발생한 환자를 위한 상지 전용 재활로봇치료치료실을 설치해 섬세한 상지 운동기능회복 재활도 가능해진다.

▲트랜싯하우스
▲트랜싯하우스
트랜싯 하우스=재활환자의 퇴원 후 사회 복귀전 일상생활동작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퇴원 전 1~2일 정도 이곳에 입원해 다양한 일상생활 동작을 연습한 후 퇴원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욕조, 주방, 세면대, 변기 등의 높낮이가 버튼 하나로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병실 밖에서 트랜싯 하우스 내의 모든 설비에 대한 제어가 가능하다. 또 각 실 간의 이동을 천장형 리프트로 이동하게 설계하여 중증환자도 대부분의 일상동작을 스스로 연습할 수 있다. 그 외 신체 각 관절부위의 근력과 근지구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안전하게 평가하는 최첨단 근력 장비인 등속운동근력평가시스템와 심폐기능검사, 뇌혈류초음파거사, 요역동학검사, 연하평가, 전기진단검사, 언어 및 인지능력평가, 진단초음파, CT, MRI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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