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선정… 제2의 도약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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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선정…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수십년간 지역경제발전 주춧돌… 노후화 탓 환경문제 주범 '오명' 생산업체 188곳 입주해 활동중… 작년 수출 4억7천만달러 달해

  • 승인 2014-03-16 15:52
  • 신문게재 2014-03-19 2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상공의날 특집]대전산업단지

지역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대전산업단지(이하 대전산단)이 오랜 숙원사업을 하나하나 해결하게 됐다. 연간 생산액 2조9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오랜 세월동안 지역 경제 발전의 주춧돌로 자리를 지켜왔지만, 노후화 된 시설 등으로 주변에 따가운 시선을 받아 왔다.

하지만, 중앙정부로부터 산업단지 재정비 우선 사업지구로 선정되면서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과 기초 산업이 함께 하는 복합 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로 인해 생산활동은 물론 대전 경제가 도약하는 일익을 담당할 기회를 다시 한번 갖게 됐다.

또한, 산단은 올해 20여 년만에 새로운 회장을 선임했다. 신임회장은 물론 입주기업들은 협력을 통해 미래 지향적 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대전산단을 상공의 날을 맞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산단 설립=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하면서 1960년 후반 대전 역시 대도시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을 준비했다. 이는 산업시설을 유치해 도심에 흩어져 있는 기업들은 한 곳에 모아 지역경제 발전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당시 농업지역과 상업시설만 들어섰던 대전지역이 생산시설 등을 늘려 소비와 생산의 균형을 맞추는 자급자족 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지역에서 처음으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세워졌다.

시정 백서에 따르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원료와 노동력 등 집적 이익을 높여야 하며, 하천과 항만 등 천연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요약돼 있다.

이에 따라 당시 대화동은 대규모 공단이 들어서는 교통과 전력, 공업용수 등을 모두 갖춘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또한, 당시 대전시내에 산재해 있는 기업들은 협소한 용지 내에서 생산기반 확대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매연 등 도시 문제화가 되고 있었다.

대화동은 도심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매연과 소음, 폐수처리 등 도시생활에서 나타나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특히, 대전 철도조차장과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이 있었고, 1970년 말에는 호남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대화동 산업단지 부지가 더욱 부각됐다.

이에 따라 1965년 건설부의 승인을 받아 대화동 지구에 1단지 조성규모로 47만9000㎡를 계획하고 1969년 산업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이후 1975년부터 1979년까지 77만7000㎡ 부지에 제2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대전지역에 처음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됐다.

▲분양 및 현황=1969년 47만9000㎡의 산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지역의 기계업종 등 20여 개 기업이 입주했다. 당시 입주기업 업종은 기계 8곳, 농기구 2곳, 화학 2곳, 주물 3곳, 섬유업체 1곳 등이다.

대전산단이 완벽히 조성되면서 지역의 경제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했으며, 많은 기업이 입주하게 됐다.

1975년 말 41개가 입주해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벌여왔다.

지난해 말 현재는 188개 업체가 산단 내 입주해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조성 초기보다 기업들이 4.5배 증가했다.

근로자 수 역시 크게 증가했다. 당시 3430명이 종사했지만, 현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약 1만여 명의 근로자들이 종사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은 2조2000억원, 수출 4억7000만달러로 지역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업체별 분포는 기계업종이 75개(38%), 석유화학 31개(16%), 섬유와 전기전자 등 15개 업종이 입주해 있다.

▲산단 변화=올해 대전산단은 새롭게 변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동안 지역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산단이 노후화 되면서 주변에 좋지 않은 인식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정부주도의 재생사업지구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후화 기반시설의 열악한 환경 등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치던 산단을 새롭게 탈바꿈을 기대하고 있다.

산단 역시 기업별 자구노력과 재생사업으로 이전보다 개선된 산업단지 발전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산단협회는 수장이 21년 만에 교체되면서 조직을 개편하고, 내부 역량강화를 다지면서 입주기업 등의 새로운 변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체의 애로 등을 적극 수용, 해결하고, 관·산·학 등에 연계해 입주기업들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세미나와 설명회 등을 개최해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종민 대전산업단지협회장은 “신임회장으로 처음 업무를 수행하는 해이며, 산단 역시 재생사업 등 큰 사업을 남겨 두고 있어 올해는 그 어느때 중요한 한해가 될 것 같다”며 “그동안 입주기업들의 애로 등을 청취한 만큼 기업들에게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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