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테크노파크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예산 670억900만원을 들여 660대의 장비를 보유, 장비당 평균 1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대전테크노파크는 장비구입비로 많은 예산을 소요했지만 활용률은 34.8%에 불과해 전국 18개 테크노파크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2012년 한번도 가동되지 않은 장비가 16대나 되고 활용률이 50%에 못 미치는 장비가 173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예산 112억8800만원을 소요해 156개 장비를 보유해 가동률 45.1%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대전테크노파크 장비구매비 대비 6분의 1 가량 예산을 투입해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충남테크노파크의 장비가동률은 57%로 대전테크노파크 보다 2배 가량 높았다.
결국 대전테크노파크는 기업에 장비를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TP 주요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다보니 재정자립도가 전국 18개 TP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테크노파크의 주요 기능은 대학과 기업의 신기술 공동연구에 연구비, 연구시설, 장비를 지원해 관련 연구기관 유치 및 연계를 통한 신기술 개발 지원 및 기술 사업화 촉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전테크노파크는 용역수행계획서상의 이행사항을 확인하지 않는 채 검사를 완료해 예산을 낭비하고 2010년과 2011년 임대료 산출 부적정 등으로 손해를 입었다.
반면 대전테크노파크는 지급 대상이 아닌 직원까지 지난 2011년 성과급 4400만원을 지급, 감사원에게 적발됐다.
대전테크노파크 일부 직원들은 임직원 행동강령에 명시된 규정을 어기고 171건의 미신고 대외활동을 통해 7536만8187원을 수령해 주의를 받았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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