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TP 재정자립도 꼴찌… 市 출연금 58% '부담가중'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대전TP 재정자립도 꼴찌… 市 출연금 58% '부담가중'

타지역은 10~20% 보조 '대조적'

  • 승인 2014-03-12 17:29
  • 신문게재 2014-03-13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테크노파크(원장 전의진)가 전국 18개 테크노파크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아 대전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 대전테크노파크 예산은 시비출연금 228억7797만원, 국비보조금 96억9503만원, 기타수입급 36억777만원, 내부거래수입(사업관리비) 23억3923만원 등 모두 394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예산 가운데 시 출연금 비중은 58.1%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도 전체 예산 474억2800만원(본 예산 기준) 가운데 시 출연금은 294억으로 62%나 차지했다. 대전테크노파크 전체 예산 가운데 30% 가량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타 지역 테크노파크는 해당 지자체 출자금을 받지 않거나 전체 예산 중 평균 10~20%가량만 보조받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충북테크노파크는 2009년부터 출자금을 받지 않고 수탁사업 또는 용역, 수익사업 등으로 예산을 충당하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의 지난해 지방비는 21억60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12%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대전테크노파크 지방비(294억원)과 비교할 경우,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이다. 전남테크노파크의 지난해 지방비도 77억으로 대전테크노파크 지방비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대전테크노파크는 2008년 설립 이후 수백억의 시 출자금을 받고 있지만 전국 18개 테크노파크 평가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 한 관계자는 “대전테크노파크의 경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설립취지나 사업 등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보니 성격자체가 모호하다”며 “결국 이는 대전시 퇴직 공무원이나 정치권 측근 인사 등의 자리보전용으로 기관이 전락되다보니 자생력있는 기관이 되지 못하는 한계를 갖는다”고 꼬집었다.

시 테크노파크 담당자는 “대전테크노파크는 다른 지역보다 후발주자로 설립돼 자립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시로부터 재정자립할 수 있도록 경영혁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