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당적을 가졌던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취임 이후 임명된 산하기관 임원들이 정치권 일색이라는 지적이다.
10일 코레일은 자회사인 코레일 네트웍스와 코레일 유통 대표이사에 각각 김오연 여의도연구원 객원 연구위원과 장주식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 출신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정책개발을 위해 설립된 여의도연구원 출신이 코레일 자회사 2곳 대표이사를 차지한 셈이다. 지난 7일 취임한 코레일유통 신임 경영관리본부장도 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원 출신 신재홍씨다.
정관에 따르면 여의도연구원은 당의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 및 국회 각 위원회의 활동 지원, 당 국제위원회 활동 지원 등 새누리당의 정책 개발을 지원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코레일 네트웍스 신임 전략사업본부장에는 홍사덕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박율근씨가, 코레일 신임 유통산업본부장에는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출신인 이병윤씨가 각각 지난 7일과 10일 취임했다.
최근 임명된 코레일 자회사 대표 또는 주요 본부장 등 5명이 정치 인사출신으로 채워진 꼴이다.
또한 최 사장 취임 이후 백응섭 코레일 테크 비상임 이사 등 6명 자회사 임원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임명된 우청택·백응섭 코레일 테크 비상임 이사는 각각 대구시 남부의회 의원과 새누리당 인천시당 총괄 부위원장 출신으로 전형적인 정치권 낙하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같은달 선임된 원종화 코레일 네트웍스 비상임 이사도 강원경찰청 외사 자문위원회와 사단법인 함께하는 공동체 이사 등으로 활동중인 인사다.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공기업의 강도높은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결국 대부분 공기업 자회사 임원직이 '전리품'으로 전락하면서 경영 악순환만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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