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선전 등 비민주행태 여전… 정책으로 선택받아야

  • 정치/행정
  • 6·4 지방선거

흑색선전 등 비민주행태 여전… 정책으로 선택받아야

지역발전 로드맵 제시… '낙선운동'보다 긍정적 방식으로 변화 필요

  • 승인 2014-03-09 16:31
  • 신문게재 2014-03-10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6·4 지방선거 올바른 선택-세종시 매니페스토 10대 정책 어젠다] 1. 총론

정책선거가 등장한 지는 오래됐다. 그러나 선거때마다 다른 이슈들에 묻혀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특히, 프레임을 바탕으로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졌고, 서로간의 차이를 존중하지 못했기 때문. 이제는 과거처럼 갈등과 반목이 반복됐는 것을 떠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세종시매니페스토추진협의체(위원장 유호열)는 지난해 말 부터 세종시와 관련된 10대 정책 어젠다를 개발, 올바른 정책선거 유도에 나섰다. 중도일보는 개발된 정책어젠다를 조명하는 기획시리즈를 마련, 매니페스토협의체 및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세종시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어젠다 확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편집자 주>

그간 한국 사회는 수많은 선거를 치렀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여전히 관권개입에 의한 부정선거나 금품 제공, 흑색·비방선거, 지역감정 조장행위 등 비민주적 형태의 선거가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엄연히 존재한다.

이에 학계와 시민단체는 돈 안 드는 깨끗한 선거를 지향했으며, 그 결과 정책선거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바로 매니페스토 운동이다.

일반 선거 공약과 달리, 매니페스토는 공약의 목표치를 구체적이며 명확하게 제시하고, 공약 실행을 위한 재정적 근거와 로드맵이 수반돼야 한다.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매니페스토는 대국민약속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특정 정당이나 후보가 정권을 획득하거나 당선됐을 때, 반드시 실행하고 그 정책의 실패 여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정국운영의 기조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유권자들에게는 향후 국정 혹은 지방자치를 책임질 정당 혹은 후보자를 선택할 때 활용하는 재료이자 수단이 된다. 특히, 선거를 목전에 두고 제시되는 각종 매니페스토를 통해 국민은 앞으로 국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각종 현안에 대한 정당별 입장을 제공받으면서 국민들이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이를 위해 각 정당은 기본적인 정책입장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양산하며, 생산된 정책들은 정당 간 비교와 언론의 평가, 유권자와의 토론 등을 통해 그 실현 가능성이 판단되고, 이는 정당의 정책개발과 대안제시능력을 가늠하게 되는 판단자료가 된다.

이런 매니페스토운동이 정착된 영국이나 일본은 오랜 지방자치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지방자치의 경험과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으로 지방정부의 권한과 책임이 한국보다 강화되어 있다. 더불어 활동경험도 풍부하고, 지방자치활동이 지역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광범위하게 생활화됐다.

반면에 한국의 지방자치의 경우, 여전히 개척하고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 더 많은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한국의 매니페스토운동은 보다 가치 지향적이고 시민사회의 조성(助成)적 활동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국형 매니페스토운동은 그 전개 방식에서 활동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의 주도적 역할과 주민참여형의 매니페스토 작성과 평가를 강조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영국과 일본은 매니페스토운동에 정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행태를 보이지만 한국은 유권자·시민사회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되는 차이가 있다. 한국 사회에서 시민운동이 낙천·낙선운동 등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과 비중이 높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이다.

이런 부정적인 방식보다는 긍정적으로 좋은 정책을 제시, 이행을 촉구하는 매니페스토운동을 통하여 정책선거와 지역발전을 선도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세종시매니페스토추진협의체(이하 협의체)는 매니페스토 초기 작성과정에서부터 주민들의 정책에 대한 욕구와 우선순위를 반영하고 선정과정에서 주민참여형 평가모델을 활용했다. 또 정책집행에 대한 정기적인 주민평가활동을 목표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공약화과정에서 주민정책 제안운동을 전개하고 지역 정책현안들에 대한평가회 개최 등을 추진해, 주민들이 쉽게 참여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정책평가의 틀과 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 ▲안정적이고 편리한 교통망 확보 및 교통불편해소 ▲교육시설 확충 ▲사회간접자본 시설 예산 확충 ▲선순환 복지서비스 체계 확립 ▲지역주민 공동체 활성화 ▲육아·보육시설 확충 ▲자족기능 강화 ▲정책실명제 확대 및 정책평가제 실시 등을 10대 어젠다로 선정하고, 후보 및 각 정당에 대한 어젠다 확산작업에 돌입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