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립대 '2세 경영'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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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립대 '2세 경영' 눈에 띄네

혜천대 이효인·중부대 이정열·건양대 김용하씨 부총장 전면 부상… '후계자 수업' 다져

  • 승인 2014-03-06 17:59
  • 신문게재 2014-03-07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지역대학에 '오너' 2세가 학교 경영 일선으로 전면 부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장을 보좌하는 부총장 자리에 잇따라 앉아 향후 대학 최고경영자를 염두에 둔 '후계자 교육'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이효인(35) 혜천대 행정부총장과 이정열(40) 중부대 행정부총장, 김용하(49) 건양대 교무부총장. 이효인 부총장은 혜천대 '오너'인 이용국 학교법인 혜천대학교 학원장의 큰 아들이다.

1980년생으로 서울고를 나와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하와이대에서 경영학과 교육행정학을 전공했다. 이 부총장은 학교법인 동방학원 이사와 부이사장, 재단법인 혜천장학회 이사와 이사장을 거치며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에는 행정부총장으로 전격 취임, 대학 경영 최일선으로 나왔다.

이 부총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학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저마다 가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을 둘 계획이며, 대학구조개혁, 특성화 사업 등에도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부대에는 지난해 설립자 장남인 이정열 부총장이 취임했다. 고려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나온 이 부총장은 2004년부터 중부대 원격대학원에서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 강의를 해왔으며 학과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3년에는 대학 경영 실무책임자인 기획실장을 맡았다.

이 부총장은 “최근 정부의 각종 대학평가와 입학자원 감소에 따른 대학 위기에 대비해 명문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장을 보좌해 대학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혜천대와 중부대에 앞서 건양대도 '오너' 2세가 대학 경영 일선에 나선바 있다.지난 2011년 취임한 김용하(49) 교무부총장은 이 학교 설립자인 김희수 총장의 아들이다. 김 부총장은 서강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그는 건양대병원 행정원장도 함께 맡아 병원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5년부터 대전대 총장직을 맡고 있는 대전대 임용철 총장 역시 설립자의 아들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사립대의 경우 오너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보편화돼 있는데 이들은 주인 의식이 확고하다보니 대학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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