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지구 그린벨트 해제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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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지구 그린벨트 해제 또 불발

국토부 중도위 안건상정 연기 '수개월째 답보' 대전시 당혹… “관련 부처와 지속 협의 나설것”

  • 승인 2014-03-06 17:53
  • 신문게재 2014-03-07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 서구 구봉지구의 개발제한구역(이하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이하 중도위) 안건 상정이 또 미뤄졌다. 지난해 9월 첫 심의 이후 현장실사까지 거쳤지만 다른 안건에 밀려 계속 연기되는 상황이다.

6일 국토부와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최되는 중도위 심의에서 구봉지구 그린벨트 해제 안건 상정이 또 불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건 상정이 미뤄진 것에 대해 특별한 사유는 없다”며 “중도위가 불특정하게 개최되는데다 긴급 안건이 상정돼 구봉지구 안건이 일단 순위에서 밀린 것”이라고 말했다. 구봉지구 그린벨트 해제 안건은 지난해 9월 첫 심의 이후 현지실사 후 결론 내기로 했지만 수개월째 안건 상정이 미뤄지면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시는 통상적으로 3~4차례 이상 심의를 거쳐야 통과하는 전례를 비춰볼 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상정 자체가 미뤄져 적지 않은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안건 상정이 잠정 결정됐지만 무슨 사유에서 불발됐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중도위 보완요구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하는 만큼 사업추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심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구봉지구의 그린벨트 해제 후 대규모 복합쇼핑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중인 만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공익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일단 중도위의 보완요구를 받은 환경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정 대기업과의 택지 수의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외국인투자촉진법과 타 시·도의 유사사례를 들어 소명 준비를 마쳤다.

염홍철 시장은 “중도위에서 구봉지구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가 연기됐는데, 앞으로 2~3차례 보완요구가 더 있을 것 같다”며 “관련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원만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봉지구는 신세계가 복합쇼핑테마파크인 유니온스퀘어를 조성하는 사업지로 31만㎡에 프리미엄 아웃렛, 테마파크, 3D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유통시설이 들어서 2017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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