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정신으로 이뤄낸 '결정체'… 청년작가 넥스트코드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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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정신으로 이뤄낸 '결정체'… 청년작가 넥스트코드展

5월6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 승인 2014-03-05 14:56
  • 신문게재 2014-03-06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안권영 'Landscape n1401'
▲안권영 'Landscape n1401'
대전충청지역 청년작가들의 실험정신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종협)은 지역 청년작가들을 위한 '2014 청년작가 넥스트 코드(Next Code)' 전을 5월 6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각각 설치와 회화, 영상 분야의 작업을 펼치고 안권영, 오완석, 최현석 등 3명의 청년작가가 참여한다. 2008년에 개관 10주년을 맞아 <10 Next Code>라는 전시명으로 10명의 실험적이고 열정적인 작가를 선정해 전시한 것을 계기로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이 전시는 신진작가를 소개하는 자리이기에 뚜렷한 주제나 표현적인 경향을 주제로 선정하는 일반 기획전과는 달리, 작가 각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리고 그의 작업 경향과 나아갈 방향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청년작가들의 지금 현재의 작업을 갈무리해보면서 동시에 앞으로의 펼쳐질 예술세계의 지향점을 논의함으로써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대전지역의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다시 재도약하고 있는 원도심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했다.

▲안권영=안 작가는 철이라는 무거운 재료를 휘거나 오려내고 용접하는 등 자유자재로 다루며 재료 본연의 물성에 충실한 작업을 해왔다. 현재는 철을 매개로 한 용접 작업에서 벗어나, 거대자본의 투입으로 변해가는 도시와 자연에 주목하는 영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생활반경에 접해있는 주변의 풍경들에서 받은 몽상들로부터 시작된 여러 소회들을 영상으로 풀어냈다.

▲오완석 '대전점'
▲오완석 '대전점'
▲오완석=오 작가는 존재의 '있음'과 '없음' 사이의 경계를 주위의 오브제를 사용하거나 또는 오려내고 붙이는 행위를 통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다. 개념미술적인 요소를 가진 그의 작업은 소품부터 에틸렌 소재의 거대한 작업까지 공간을 자유자재로 아우르는 힘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전의 보도블록과 아스팔트를 이용하여 대전이라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현석 신묘년 독도수호도
▲최현석 신묘년 독도수호도
▲최현석=최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로 민화나 궁중기록화의 요소를 차용하여 현대를 반영하는 한 사건이나 사회의 단면들을 풍자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의 그림에는 사건의 전말을 보여주는 스토리와 함께 이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유머가 곁들어져 있다. 그림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담담하게 풀어낸 스토리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직접 재미있는 디테일을 찾아내서 웃음을 유발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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