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올림픽 정신으로 경제위기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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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올림픽 정신으로 경제위기 극복하자

[경제칼럼]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 승인 2014-03-05 14:18
  • 신문게재 2014-03-06 17면
  •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얼마전 막을 내렸다. 한국은 금3, 은3, 동2 총8개 메달을 획득해 종합13위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올림픽이었다. 특히 피겨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석연치 않은 심사로 은메달에 그친 김연아 선수는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하지만 메달을 떠나서 그동안 김연아 선수를 비롯한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우리에게 보내준 감동은 그 어떤 메달과도 견줄 수 없는 값진 선물이었다.

다른 운동종목에 비해 국민들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했고, 선수들도 체력적 열세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열심히 싸워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끝없는 열정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한 선수들의 정신이야말로 칭찬받고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올림픽 정신인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게'라는 구호가 의미하는 것은 1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한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보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 참여하여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데 더 큰 의의가 있는 것이다. 마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성공이나 승리 자체보다 목표를 설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 있는 것처럼, 본질적인 것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있다.

우리 선수들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긍정적인 사고로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해왔고, 올림픽 기간 동안 일부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했다는데 만족하고 깨끗하게 승복하는 스포츠정신을 보여줬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과 정신, 그 과정만으로도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다. 불모지와도 같았던 피겨스케이팅이라는 분야에서 잠재력을 이끌어내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 선 김연아, 그리고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우리 선수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사과 속의 씨앗은 몇 개인지 셀 수 있지만, 씨앗 속의 사과는 몇 개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씨앗을 좋은 흙에 뿌리고 햇빛과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 큰 나무로 키워서 수확을 한 다음에야 비로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농부가 비록 보잘것없어 보이는 씨앗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처럼 사람들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좋은 농부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가진 숨은 잠재력을 끌어내고 최선을 다하고 제대로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에게 너무 관대한 경향이 있다. 자신의 실수에 너그럽고, 고통을 이겨내는 인내심이 부족하다. 고통 없이는 열매도 없음을 잊지 말고, 각자의 전문성을 최대로 이끌어내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빛을 낸다면 우리사회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 속에서 다양한 관계를 가지며 그 속에서 주어진 역할이 있다. 부모와 자식으로서 역할, 직장에서 역할, 시민으로서 역할 등 무수히 많은 역할을 갖고 타인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자기발전은 물론 자신이 속한 조직도 발전할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내우외환의 경제상황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억제정책이 항상 도사리고 있고, 일본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세계경제는 경기침체로 많은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내수경기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내적으로는 부동산 가격 하락, 청년실업률 증가, 1000조 부채에 따른 원금상환과 이자부담,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력을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박근혜대통령은 절박한 경제상황을 인식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경제 기초를 튼튼히 하고 역동적 혁신경제와 내수·수출의 균형으로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낸 동계올림픽 선수들처럼 국민이 적극 동참하여 올림픽정신으로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 경제는 반드시 3만달러·4만달러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기울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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