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문충사 잔디광장에서 열린 연재 송병선, 심석재 송병준 선생의 기념조형물 준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조형물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대전시는 4일 문충사 잔디광장에서 이명현 대전지방보훈청장과 한현택 동구청장, 후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재 송병선, 심석재 송병준 선생의 기념조형물 준공식을 가졌다.
연재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을 반대해 청토흉적소(請討凶賊疏)와 을사오적(乙巳五賊)을 처형할 것 등의 상소를 올리고 이후 국권 강탈에 대한 통분으로 유서를 남기고 자결한 순국지사이다.
동생인 심석재 선생도 형인 연재 선생의 뒤를 이어 1910년 한일합방 소식을 듣고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하고, 마침내 1912년 일제통치에 항거해 자결하여 형제가 함께 순국지사가 되었다.
준공식에 앞서 세계무형유산인 가곡의 대전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한자이씨가 매천 황현 선생이 연재 선생의 순절소식을 듣고 애통해하며 지은 문송연재선생순의지보사통우야(聞宋淵齋先生殉義之報私慟于野)를 읊었다.
또 무형문화재 승무이수자인 최석권씨는 선비춤을 추어 두 선생의 항일 독립정신을 기렸다.
대전시 종무문화재과 백승국 과장은 “일본의 우경화에 따른 그릇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청소년들에게 한말 순국선열의 투철한 애국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념조형물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올 하반기에 추경예산을 편성해 사당 단청과 전통정자 설치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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