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우즈베크에선 여성 꽃 받아”

  • 다문화신문
  • 홍성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우즈베크에선 여성 꽃 받아”

엄마·부인 등에 사랑·존경 표현…특집방송 등 온나라 축제 분위기

  • 승인 2014-03-04 14:21
  • 신문게재 2014-03-05 10면
  • 라술로바 구잘라술로바 구잘
● 다문화 신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3월을 한국의 '입춘'과 같이 봄의 시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에 '세계 여성의 날' 3월 8일은 봄철의 첫번째 축제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봄은 '세계 여성의 날'로 시작한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세계 여성의 날은 매년 3월 8일로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업적을 범세계적으로 기리는 날입니다. 여성의 권리가 지금보다는 많이 열악했던 1910년 독일의 노동운동지도자 클라라 체트킨과 알렉산드라 콜론타이로부터 여성의 권리신장을 주장하는 '여성의 날' 행사가 제안되어 1911년 3월 19일 첫번째 '여성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후 많은 여성노동운동가 들이 선거권과 더 나은 노동조건을 요구하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오늘날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세계 여성의 날'은 여전히 여성의 자유, 참정권, 인권 등의 문제를 핵심 주제로 하여 세계 여성들의 정치적, 사회적, 자각을 잘 드러내주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 이 날에 많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꽃을 선물합니다.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사랑과 존경의 표현으로 엄마, 부인, 누나, 여동생 그리고 딸에게도 꽃을 선물합니다. 꽃 말고도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이벤트를 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사랑하는 엄마, 부인, 누나, 여동생, 딸에게 고마운 마음과 존경의 마음을 전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대통령령으로 시행되는 장학사업을 하는데 학업이나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훌륭한 여학생을 한 명씩 추천을 받아 상을 수여합니다. 텔레비젼 방송에서도 여성의 날 축하 공연을 방송합니다. '여성의 위대함'을 찬양하고 다가오는 봄을 환영하는 춤과 노래, 시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방송합니다.

'세계 여성의 날'에는 남성들이 밖에서 여성들을 마주칠때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축하한다는 말을 무조건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는 사람 아니더라도 절대로 그냥 지나가지는 않습니다. 이 것도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문화이겠죠. 장난끼 많은 우즈벡 남자들은 '여성들을 위한 날은 1년중 '세계 여성의 날' 하루 뿐이고, 그 외에는 전부 남자들을 위한 날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는 남성들만 여성에게 사랑과 존경의 표현을 하는 날이 아닙니다. 여성들도 서로 작은 선물을 주고 받으며 사랑과 존경의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온 나라에서 크게 열리는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우즈베키스탄 여성들은 모두들 행복해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여성들에게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은 그 어떤 날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쁘고 즐거운 축제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라술로바 구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지방법원·검찰청, 2031년 3월 설치 확정
  2. 세종지방법원·검찰청 희망고문 끝...각계 환영 물결
  3.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4. 제20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 성료
  5. 대전 둔산동, 27일 2000명 집회로 교통 혼잡 예상
  1. 대전교육청 2024년 1차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년보다 상승… 교사노조 "대응책·해결책 마련돼야"
  2.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3. 이공계 석사 특화장학금 추진, 1000명에 연 500만원 지원
  4.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5. [독자칼럼]나는 지금 우울한 나라에 살고 있는가?

헤드라인 뉴스


日반환 앞둔 부석사 불상 ‘고향서 100일 보냈으면…’

日반환 앞둔 부석사 불상 ‘고향서 100일 보냈으면…’

충남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상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고향에 잠시 머물며 국민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 부석사는 금동관음 보살을 부석사에서 100일간 친견법회를 갖자고 일본 측에 제안했고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2023년 10월 대법원이 금동관음보살상은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돌려줘야 한다는 대전고등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인용해 확정한 이후 정부와 부석사는 반환 방법에 대해 협의해왔다. 이를 위해 부석사 측은 지난달 대마도를 직접 방문했고, 인편을 통해 불상의 일본 반환에 반대하지 않을 계획으로 그 전에 신자와 국민이 인사..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