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통신 3사에 대한 영업정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휴대폰 판매 상인들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래부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최대 135일의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다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오는 7일까지 이들 3사의 의견서를 제출받는대로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빠르면 다음주 중 영업정지 제재가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휴대폰 판매업자들이 영업정지가 유통 소상공인들을 벼랑으로 모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미래부의 결정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휴대폰 상인들은 최소 한달 이상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는 소식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달동안 휴대폰 판매를 하지 못할 경우 영업점의 존폐 문제로까지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래부가 영업정지 기간 중 기기변경까지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2곳 이상이 동시에 영업정지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휴대폰 판매업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은행동에서 휴대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임창구(38)씨는 “한달이 넘는 영업정지가 이뤄지면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소상인들은 아예 장사를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여유가 있으면 모를까 아무 수입도 없는 상황에서 가게세와 직원 월급, 각종 공과금을 어떻게 유지하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지난달 27일 성명을 내고 “보조금 무차별 살포는 일부 통신사 보유 온라인 채널과 대기업의 이동통신 유통 채널의 편법적 판매정책에 기인된 것”이라며 “장기 영업정지는 전국 약 30여만명에 이르는 각 이동통신 매장 근무자 고용에 대한 해고 등으로 파급돼 청년 실업의 심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통협회는 4일에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업정지 기간을 최소화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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