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1호 창작국악극대상' 시상식에서 마당극패 우금치 류기형 대표가 연주상을 받고 있다. |
작품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자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우금치의 '돼지잔치'는 2013년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야외원형극장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아주 오랜 옛날, 쌍마골이라는 마을에 두 마리의 돼지가 들어오면서 물질의 노예가 되어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들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냈다.
'돼지잔치'는 국내·외 유명 예술축제인 '2013 하이서울 페스티벌'과 '2013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 공모에 선정돼 공연했다.
또 올해 11월에 캐나다에서 진행되는 공연예술마켓에 공모 신청해 우금치의 실력을 해외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류기형 대표는 “25년 전 창단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족예술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까지 함께해 온 단원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작품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지역의 대표 문화예술단으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공연예술인의 우수한 창작국악극을 발굴하기 위해 열린 '제1호 창작국악극대상'에서 작품상 부문 대상에는 '운현궁 로맨스'(국악뮤지컬집단 타루), 최우수상은 '닭들의 꿈, 날다'(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우수상에는 광대의 노래 '동리, 오동은 봉황을 기다리고'(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에는 창작지원금으로 대상 1작품 2억원, 최우수상 1작품 1억4000만 원, 우수상 1작품 8000만원이 직·간접으로 지원된다. 또 개인상에는 작곡상, 음악상, 연주상, 연출상, 극본상 각 1명에게 500만원, 남·여 창우상, 특별상 각 1명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창작지원금을 받은 작품은 1개월 이상의 장기공연을 통해 창작국악극의 관광상품화 길을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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