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주현 보령경찰서장 |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학교폭력에 대하여 위험수위를 넘었다며 학교 내 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집단폭력·사이버폭력·왕따·빵셔틀 등 고통스러운 학생이 시달리다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하는 학생, 왕따를 당하다 친구를 칼로 찔러 사망케 한 사건,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외국유학을 보내 달라고 조르는 학생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갓 입학한 학생들의 설렘과 기대 속에 한편으로는 긴장감과 두려움이 있다. 집단에서의 수많은 장난들 속에 자신을 옭아 맬 심리적 아픈 상처가 발생할지 모를 두려움 말이다. 프로이트는 “어렸을 때 상처가 무의식으로 남아 평생의 상처가 되어 자신을 괴롭히고 타인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직접적이고 물리적 폭력뿐 아니라 심리적 폭력이 피해 학생에게는 엄청난 트라우마로 작용한다. 학교 폭력 발생 원인으로 가정적 환경요인, 사회 문화적 요인, 개인 인성 및 성격적 요인 등 많은 요인이 있으나, 중요한 점은 가정·학교·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명랑한 학교 분위기가 조성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야 한다.
우리 경찰에서는 학교폭력 제로화를 위하여 2013년 총력을 다해 직접 학교에 찾아가 학생들과 어울리며 상담도 하고, 피해학생의 멘토가 되어 애환을 듣기도 하며, 우정경찰을 조직해 자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정성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12년 교육과학부 학교폭력 실태 조사시 설문에 참여한 379만명 중 피해학생이 8.5%로 32만 여명이 구타, 따돌림, 물건을 빼앗기는 등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2013년 하반기 조사결과 피해경험률 2.1%로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학교폭력은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교폭력 예방 조금만 등한시해도 재발하는 특성이 있어, 2014년에도 우리 아이들이 폭력 없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입학시즌을 맞아 학교폭력 피해경험률 2.1%가 0%로 제로화 될 수 있도록, 가정·학교·사회 우리 모두 청소년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건전한 인간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학교폭력 없는 청정구역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학교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경찰만의 힘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사회를 이끌어가는 집단의 모든 조직과 어른, 또한 학교폭력을 당한 어린이들의 신고정신, 주변상인들이 청소년 및 어린아이들에게 팔아서는 안될 유해식품 및 기호식품(술, 담배)등 철저히 청소년을 파악해 우리고장에서는 어른들로 인한 학생들에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감독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학교폭력에 대해 폭력을 당한사례가 있는 학생들은 두려움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경찰에서는 신변을 보호하고 신분을 보장하는 것을 믿고 과감하게 제2에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고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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