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발사와 선술집 딸의 사랑… 플라멩코 스페인의 정열이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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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발사와 선술집 딸의 사랑… 플라멩코 스페인의 정열이 춤춘다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3월7ㆍ8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 승인 2014-02-26 13:55
  • 신문게재 2014-02-27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1막 키트리의 춤
▲1막 키트리의 춤
스페인의 정열이 살아있는 유쾌한 발레가 대전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가 3월 7일과 8일 이틀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대전 관객들과 만난다.

260년 넘게 정통 '희극 발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명작인 '돈키호테'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장기인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에서 소재를 따오긴 했지만 돈키호테와 그의 시종 산초판자의 여행담이 아닌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그의 연인인 선술집 딸 카트리의 사랑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카트리오 바질의 발랄함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가를 보는 것이 발레 '돈키호테'를 보는 묘미다.

지난 1997년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의 개정안무로 국내 초연한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스페인 광장을 재현한 떠들썩한 무대와 각종 춤의 화려함, 두 주역 무용수가 선사하는 괄목한 만한 기교에 있어서는 현실적인 시름을 잊게 할 만한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돈키호테를 대표하는 최고의 춤은 바로 '돈키호테' 3막의 그랑 파드되다. 주인공 카트리와 이발사 바질이 결혼식 장면에서 선보이는 이 춤은 고난이도의 현란한 기교를 요하는 춤으로 32번의 푸에테(회전동작)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 동작이 특히 인상적이다.

'돈키호테' 3막의 몽상가 돈키호테가 꿈속의 여인 둘시네아를 만나는 환상적 장면에서는 앙증맞은 사랑의 메신저 큐피트와 요정의 여왕이 아름답고 우아한 춤의 선율을 보여준다. 남성미 넘치는 정열적인 투우사의 춤과 이국적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 댄스 플라멩코와 집시의 춤은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가 자랑하는 최고의 장면이다

'돈키호테'는 희극발레의 전형적인 작품으로, 가볍고 경쾌한 루드비히 밍쿠스의 장점이 잘 나타나 있는 음악은 스페인 풍의 화려한 춤과 더불어 희극발레의 백미를 보여준다. 발레를 처음 보는 사람들도 그 재미를 충분히 알 수 있는 고전 희극발레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3월 7일 오후 7시 30분, 8일 오후 5시. 1만~7만원. 042-270-8333.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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