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의 근ㆍ현대부터 뉴미디어아트까지

  • 문화
  • 공연/전시

대전미술의 근ㆍ현대부터 뉴미디어아트까지

대전시립미술관 2013 신소장품전…작년 13명 작품 구입 4월20일까지 5전시실서

  • 승인 2014-02-26 13:55
  • 신문게재 2014-02-27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종협)이 2013년 한해 동안 수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2013 신소장품전(展)'이 4월 20일까지 열린다. 시립미술관 제 5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3차례에 걸쳐 구입한 총 1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시립미술관은 지역미술의 초석이 되었던 근ㆍ현대기의 작품을 우선적으로 구입했고 동시대 대전 미술의 흐름을 반영하는 예술적,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구입했다. 또 대전시 정책에 발맞추어 뉴미디어아트 컬렉션을 강화하고 있다.

구입한 작품의 작가는 홍상식, 박용, 심웅택, 유현민, 유동조, 이민구, 김남오, 신진호, 구본주, 서재흥, 노순택, 김성연, 장지아 등 총 13명이다.

구본주는 조각의 본질성인 소재에 있어 자유로운 것이고, 표현기법상 대담한 인체 변형과 과장을 들 수 있다. '미스터리Ⅰ'은 평범한 일상을 다루되 그 속에 깃들인 소시민의 페이소스를 표현하고 있다.

홍상식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미술에 있어서 조각의 개념을 쌓기, 관통(通)이라는 새로운 표현방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중심에는 빨대(貫)라는 새로운 매개체를 자신의 예술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박용의 작품 '향'은 단순하면서 화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도로, 화면 중심에서 전체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여러 겹의 중첩되어진 평면적 공간에 집과 나무들을 배치해 작가 자신이 스쳐온 많은 이야기와 지금 이 순간을 형태를 비워 버림으로써 우리를 명상의 세계로 이끌어 내고 있다.

심웅택의 회화는 두께를 나눈 '깊은 결'이 있다. '채집일기'는 자연의 질서가 오롯이 남긴 '사실'을 담았다.

유현민은 사진의 시간성의 경험, 바람, 그리고 공간의 교차점을 끊임없이 추적하며 지금까지 일관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유동조의 '세 가지 물'은 물의 일반적인 세 가지 특성(액체, 고체, 기체)은 물론 물의 다양한 변화와 그에 따른 각각의 역할을 의미한다.

이민구의 '소우주' 연작은 일상의 너머에서 감지되는 이성과 감성, 종교와 논리, 현실과 이상, 미적 태도에 관한 얽히고 설킨 자신의 언어들을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

김남오의 '암상(暗箱)'은 묵시록적인 징후와 예언이 아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현실을 지금 쌓이는 현재의 '고고학적 풍경'으로 옮겨놓고 있다.

신진호는 입체성을 배제한 물체가 주는 느낌은 박제된 추억에 대한 회상이며, 과거의 한편에서 떠나온 오래된 물체들은 실존이면서 그림자를 갖지 않는 형태로 화면에 존재한다.

서재흥은 강바닥의 모래, 헤엄치는 빨간 물고기의 자태까지 섬세하게 묘사되어져 있는 모습들은 서로를 투영하며 담아내고 있다.

노순택은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지나간 한국전쟁이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내재되어 표출되고 있는지를 탐색한다.

김성연의 '부유하는 이미지:양간비행, 먼지, 하루살이'는 하찮은 존재들을 통해서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명상적인 비디오 클립이다. 마지막으로 계율과 금기에 예술로 도전해 온 장지아의 '서서 오줌 누는 여자'는 사회적으로 묵인된 금기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5.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3.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4.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5.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