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신설' 광주와 공조한다더니… 대전교육청 소극적 자세 도마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북부신설' 광주와 공조한다더니… 대전교육청 소극적 자세 도마위

광주 서명운동 적극추진 등과 대조적… 장기표류 우려 지역교육계, 지자체·정치권·시민 역량결집 부족 지적

  • 승인 2014-02-25 17:58
  • 신문게재 2014-02-26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속보>=지역 교육 현안인 '북부교육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교육청이 타 지역과의 공조체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교육청은 그동안 북부교육청 설립과 관련해 대책으로 광주교육청과 경기교육청(수원) 등과 긴밀한 협력으로 공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지난 2003년부터 2009년, 2010년 3회에 걸쳐 교과부에 '북부교육청' 신설을 정식 요청했고, 2011년에는 유성구의회가 북부교육청 설립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교육청의 이 같은 입장에도 교육부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해 북부교육청 설립은 장기 표류가 우려된다.

반면, 광주의 경우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대안인 '분원설립'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광주는 지역의 불균형적인 교육여건 해소를 위해 광산교육발전협의회를 구축, 교육지원청 설립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교육부 등을 상대로 추진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최근 논의된 분원 설립 또한 지난 21일 광주 광산구 광산교육발전협의회와 지역 교육위원이 직접 나서 광산교육지원청 원상회복 요구 서명용지(광주시민 10만8000여 명)와 건의문을 전달하면서 분원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교육계는 기존 계획과 달리 지역 간 논의조차 없는 등 교육청의 공조체계 한계를 비난하고 있다. 또 갈수록 급증하는 대전교육 수요 분산을 위해 대전 북부교육청 신설이 시급한 데도 지방자치단체, 정치권, 지역주민과 역량결집 및 여건 조성이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교육계 한 인사는 “북부교육청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여론 조성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교육지원청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광주교육청, 경기교육청(수원)이 지원청 설립과 관련해 같은 입장에 있어 협력으로 공조를 한다는 것”이라며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어느 지역만 교육지원청 신설을 가능하도록 해주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