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와 밀 기본정신은 함께 일궈나간다는 것”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보리와 밀 기본정신은 함께 일궈나간다는 것”

인터뷰-김미정 대표

  • 승인 2014-02-25 13:52
  • 신문게재 2014-02-26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신성장동력 '마을기업' 탐방] 보리와 밀

▲김미정 보리와 밀 대표
▲김미정 보리와 밀 대표
“하루하루 사람도 변화하고 동네도 변화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중구 중촌동 지역의 마을기업 중 먹거리를 통한 마을 공동체 구현에 힘쓰는 김미정<사진> 보리와 밀 대표는 지역에 사는 사람이 핵심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마을기업을 통한 지역변화와 앞으로의 비전을 물어봤다.

-마을기업의 공공성 이외에 현실적인 부문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다. 사실 마을사람들이 생각은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돼 있다. 그렇다보니 이들이 함께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무엇일가 생각한 끝에 제과사업을 도입하게 됐다. 돈을 벌어야한다는 핵심의제를 설정하고 공동체 경제를 실현해보자는 생각으로 2010년 자립형 지역 공동체 사업 공모에 지원해 지정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지난해 7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거둬, 마을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공헌하고 있기도 하다.

-발효된다는 의미와 사람이 성장한다는 의미에서 맥이 통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설명해달라.

▲보리와 밀에서는 막걸리를 발효해서 빵을 만든다. 그렇게 빵이 익어간다는 생각을 하는데, 지역민과의 관계 역시 무르익어가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지역 평화라는 의제가 모두 포함돼 마을기업 슬로건을 평화가 익어가는 부엌이라고 정했다. 혼자서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일궈나간다는 데서 마을기업의 기본 정신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마을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주요 품목이 제과제품이다보니 판매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다. 공공구매를 해오는 기업이나 기관의 경우, 생소한 마을기업의 브랜드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행사를 하더라도 잘하기보다는 무사히 진행하길 원하는 기업이나 기관 담당자의 생각 때문에 브랜드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때 일부 사회적 가산점이라는 것이 있는 데 그리 크게 반영되지 않아 아쉬울 때가 많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

▲현재의 주식회사 개념에서 협동조합체제로 조직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현재의 운영 방향성이 기존 형태로라면 대표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도 있는 만큼 마을기업의 정신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조직 시스템을 전화할 계획이다.

또 인근에 있는 중구문화회관 1층 공간도 활용해 마을기업 공간을 확대해나가고 싶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