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기 중 중도하차한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은 이효숙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 원장, 박윤원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 원장, 이승종 한국연구재단 전 이사장, 강석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전 소장, 최태인 한국기계연구원 전 원장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KINS, 한국연구재단 등 3곳은 지난해 후임 기관장 공모를 진행한 결과, 지질자원연 원장은 경북 청송 출신 김규한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특히 지질연 원장 공모는 지난해 5월 이 전 원장이 임기를 1년4개월 정도 남겨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해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첫 출연연 기관장 공모로 과학기술계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공모전부터 정수장학회 혜택을 입은 학생으로 구성된 상청회 보직자 출신인 김 원장의 유력설이 돌았다.
지난해 9월 중도사임한 이승종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후임에는 정민근(63) 포항공대(포스텍) 교수가 임명됐다.
그러나 정 이사장도 공모 전부터 윤창번 청와대 미래수석과 경기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동문인 점을 감안, 내정 가능성이 점쳐졌다.
공모 전 미국국적 소유자였던 정 이사장은 지난해 최종 3배수 명단에 포함된 후 국적회복신청하는 등 뒷말이 무성했다.
기관장 평가 결과 최하위 등급을 받아 해임된 박윤원 KINS 원장 후임에는 지난해 10월 김무환 포항공대 교수가 선임됐다.
결국 경북지역과 연관이 있는 교수출신 3명의 외부 인사가 중도사임한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 후임으로 채워진 셈이다.
이런 점을 감안, 과학기술계 일각에서는 기관장 공모가 진행중인 한국기계연구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결과가 감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또 최근 사의한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IBS) 전 원장 후임 공모도 특정인 내정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덕특구 한 출연연 관계자는 “오 전 원장 사의 전 부터 후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실시된 기관장 공모들이 시작전부터 내정설이 돌던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 오 원장 후임 선임과정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